울산항의 올해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t을 돌파했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28일 울산항(울산본항 6부두)에서 중동의 오만으로 향하는 <퍼시픽윈터>호의 출항을 기점으로 올해 울산항의 총 물동량이 개항이후 처음으로 2억t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항의 물동량은 1963년 개항 당시 100만t에 불과했으나 개항 54년만에 200배 이상 물동량이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 항만으로는 부산, 광양항에 이어 3번째로 2억t 고지를 돌파했다.
▲ 울산본항 6부두에 정박 중인 <퍼시픽윈터>호 |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자동차산업 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가 안정세와 석유화학산업의 호조로 인한 액체화물 증가가 물동량 신기록 경신에 기인했다.
UPA는 이를 기념해 28일 울산본항 6부두에서 항만업계 종사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억t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UPA 강종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경기 불황과 항만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물동량 2억t의 달성은 울산항으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하며 “앞으로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울산항을 LNG를 포함한 에너지허브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현실화되고 있는 북극물류의 거점화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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