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9 09:00

조선시장 새해도 찬바람 분다

중국 고부가가치선박 확대


일감절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상황이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강재 가격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는 신조선가 등이 조선사들의 목을 옥죄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일본 조선소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까지 예고돼 조선시장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선박공급과잉 지속, 수주전망 ‘흐림’

선박 공급과잉 여파로 내년 조선시장 수주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에 주력해온 가스선과 탱크선 선복량이 2년에 걸쳐 19%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을 우려했다.

최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선박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해운시장 선복량은 크게 증가했다. 저속운항 등을 통해 숨겨진 유휴 선복량이 상당한 것도 향후 발주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선복량이 빠르게 늘다보니 신규 수주 증가 폭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기평은 “노후선박 폐선에도 선복량이 매년 4.3% 증가하고 있어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선 발주도 더디게 진행돼 조선사들은 더욱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대규모 선박해체 등을 통해 공급조절이 이뤄지거나 선박 수요가 대폭 회복돼야 공급과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해양부문 발주는 늘어나겠지만 경쟁 강도 역시 높아져 조선사들의 일감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0년대 들어 진행된 해양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계가 독식해 왔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북해지역의 요한 캐스트버그 하부구조물 프로젝트와 멕시코만의 비토 프로젝트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이 수주했다. 중국 국영조선사도 기술제휴와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양부문에서 사업 영역범위를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상선 부문에서도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일본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건조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조선소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가 우위를 보여온 고부가가치 선박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기평은 신조선가 상승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감 확보가 어렵고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낮은 신조선가는 조선사들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기평은 신조선가 지수가 상승할 때 수주잔고 역시 빠르게 증가했지만 선박인도 감소 등으로 지수는 현재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조선사들 매출액 급감”

조선사들의 매출액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상선과 해양부문 진행공사는 크게 감소했다. 한기평은 올해 수주한 물량이 내년 실적에 반영되는 비율은 30% 내외에 불과해 조선업계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비 부담 역시 크게 높아져 조선사들의 실적회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조선업계가 구조조정과 경비절감을 통해 고정비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예상되는 매출액 감소폭이 크고 고정비 감축폭이 계획 대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가 하락과 원가 상승으로 원가율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강재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내년 인도되는 후판의 가격인상에 합의했다. 인상 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선사로서는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해양프로젝트의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시추설비 인도지연이 다소 길어질 수 있지만 과거 대규모 손실을 가져왔던 해양프로젝트들이 인도됐거나 공정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시추설비는 조기 인도되고 있지만, 운영률은 여전히 50%대에 머물러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량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남은 일감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형조선사들의 수주잔고는 4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 줄었다. 조선사들의 수주잔고는 약 1년3개월치 수준으로 일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조선사들의 내년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는 개선됐으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과 사업 다운사이징이 지속될 거란 분석이다. 충분한 일감 확보도 아직 어렵고 영업실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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