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이 국내 조선사들과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역량을 인정받았다.
한국카본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재기화 설비) 3척에 적용되는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BW그룹으로부터 수주한 1척과 현대중공업이 터키 건설사 콜린과 칼욘 및 인도 트라이엄프 오프쇼어(Triumph Offshore)로부터 수주한 2척에 해당되며, 전체 계약금액은 약 322억원에 달한다.
LNG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해 육상 소비처에 직접 공급하는 선박형 설비다. 육상터미널과 비교해 건조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고 부대설비가 적어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최근 중동 및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조선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주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내년 국제해사기구 IMO의 환경규제 및 미국 LNG 액화플랜트의 생산량 증대로 20~30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되는 등 전망이 밝다. 추가 수주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카본은 올해 3월에도 노르웨이 호그LNG사 FSRU에 적용되는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9월에는 신규 개발한 고강도 아라미드 FSB로 프랑스 GTT의 승인을 받았고 11월에 스페인 가바디 S.L.(GABADI S.L.)과의 업무제휴협약 체결로 LNG벙커링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제품 개발과 영업 양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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