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수출입단가 모두 상승세 유지

금년 2/4분기중 수출단가는 전년동기대비 3.7%, 수입단가는 18.3% 상승해
수출입단가 모두 전년동기보다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입단가 모
두 지난해 3/4분기 이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단가에 비해 수입
단가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수출단가에 비해 수입단가가 더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순상품 교역조건은 99년 2/4분기이후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0년 2/4분기중에는 전년동기에 비해 12.4%가 악화됐다.
금년 2/4분기중 수출물량은 18.9%가 증가해 전년동기보다는 증가율이 확대
되었으나 1/4분기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다.
수입물량은 수출물량 증가율과 비슷한 19.4%가 증가해 여전히 높은 증가세
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물량과 마찬가지로 증가율이 1/4분기보다 둔화되었
으며 특히 6월에는 8.5%로 크게 낮아졌다.
2000년 2/4분기중 수출은 4백35만2천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7억7천만달러
가 증가했다. 이를 가격 및 물량요인으로 나눠 보면 단가상승으로 15억5천
만달러, 물량증가로 62억2천만달러 증가해 수출증가가 단가상승보다는 물량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지난 2/4분기중 수입은 3백97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백10억1천만
달러가 증가했다. 요인별로는 단가상승으로 61억5천만달러, 물량증가로 48
억6천만달러 증가해 수출과는 달리 원유가격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단가상승 요인이 수입증가에 더 크게 작용했다.
한편 금년 2/4분기중 수출단가는 전년동기대비 3.7% 상승해 지난해 3/4분기
이후의 상승세 지속했다. 화공품, 철강제품이 원유, 납사 등의 원료가격 상
승 및 수요증가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
전제품, 정보통신기기 등의 전기전자제품이 하락해 전년동기대비 0.2%가 하
락했다. 반도체는 2/4분기 전체로는 전년동기대비 3.2% 하락했으나 반도체
국제가격 상승으로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23.8%상승으로 반전했다. 타이어
·튜브와 의류를 제외한 섬유사, 직물, 종이류 등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함
에 따라 4.7%가 상승했다.
금년 2/4분기중 수입단가는 전년동기대비 18.3%가 상승해 지난해 4/4분기이
후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원유도입단가가 크게 상승하고 기타 주요 원자재도 수입가격이 높아진 데
주로 기인한다.
원자재의 경우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상승한데다 철강재, 비철금속, 경공업
원료 등도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으나 기계류 및 정보통신기
기의 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상승에 그쳤다. 지난 2/4분기중 수
출물량은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제품
의 수출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했으나 전년동기중의 높은 증가에
대한 반사효과 등으로 증가율은 1/4분기보다 둔화됐다. 중화학공업제품의
경우 자동차가 노사분규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가전제품 등의 전기전자제품을 비롯해 기계류, 화공품 등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했다.
경공업제품의 경우 미국, EU 등 선진국 의류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섬유사
, 직물, 의류 등의 섬유류가 증가했으나 수출비중이 큰 금(金) 중계무역이
급감함에 따라 전년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지난 2/4분기중 수입물량은 국내경기 활성화 및 수출증가로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9.4%가 증가했으나 원자재의 수입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금년 2/4분기중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입단
가가 더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전년동기보다 12.4%가 악화됐다. 작년 2/4
분기이후 교역조건이 악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수입단가의 큰 폭 상승으로 금년들어 악화정도가 심화, 다만 1/4분기
에 비해선 2/4분기중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다소 상승했다.
2000년 2/4분기중 소득교역조건은 순상품교역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
출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보다 4.2%가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