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17 10:09
해운물류부문 무역·금융과 연계된 종합 사이버공간 형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실 최중희 책임연구원은 최근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의 사이버화 수용방안”이란 연구자료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
다. 이에 따르면 21세기에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
의 새로운 혁명이 예견되고 있다. 지난 20세기에는 기술혁신에 의하여 항공
기, 자동차, 철도, 선박 등 수송수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수송혁
명에 의하여 국제교역이 촉진되는 일련의 과정이었으나, 디지털경제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통신기술의 혁신과 이를 활용한
상거래의 성과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이버
화가 시작되어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이미 급변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
을 이용한 전자상거래(e-commerce)가 필연적으로 수반될 국제교역 및 해운
·물류에 있어서는 사이버화의 속도와 그 정도가 가히 혁명적인 수준에 이
를 것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해운·물류 사이버화 급류 타
세계 해운센터화, 동북아 물류중심기지화 등을 국가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인프라의 하나로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의 조속한 사이버화가 시급한 요소로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중
국의 WTO가입과 남·북 정상회담에 의하여 한·중·일은 물론 북한 및 소련
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물류시장의 단일화가 빠르게
실현될 것으로 보여 이를 위해서도 그 필요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KMI 최중희 책임연구원지적
국제연합(UN)의 분석에 의하면 비효율적인 무역 및 관리업무로 발생하는 불
필요한 비용은 국제교역액의 최소한 7%에 해당하며 그 규모도 전세계적으로
연간 4천2백억 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인터넷 정보통신기술의 적극적인 도
입 즉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의 조속한 사이버화로 그와 같은 비용절감효
과는 엄청나게 확대될 것이며 무역업자, 해운기업 및 물류업체 모두가 이와
같은 사이버화에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적응하지 못할 경우 동시에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경제시대에 우리나라의 무역, 해운 및
물류업체가 최고의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의
사이버화를 가능한 빠른 시일에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무역, 해운 및 물류업계의 사이버화는 단순한 의욕에 의하여
뚜렷한 기준 없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하며, 무
역정보망, 물류정보망 그리고 산업정보망이 각기 별도의 네트워크에 의하여
독립적이고 제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화된 세부분야만을 대상으로 하
는 독립적인 인터넷 웹사이트 또는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복
투자와 시스템 통합 및 표준화의 부재가 중요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디지털경제시대에 중요한 인프라의 하나인 사이버화를 비효율적
으로 진행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표준화의 부재 개선 화급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인터넷시장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로
인정되고 있다. 인터넷에 의한 정보통신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생
산, 물류 및 소비를 포함한 모든 차원에서의 거래가 기존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를 갖추고 특히 국제교역과 관련해서 무역, 금융 및 운송업무의
관행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비효율적인 무역 및 관리업
무로 발생하는 엄청난 규모의 불필요한 비용은 인터넷 정보통신기술의 적극
적인 도입에 의하여 절감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이며, 무역업자, 해운 및 물
류업체가 거래의 급격한 사이버화를 포함한 새로운 거래환경에 기민하게 적
응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업계의 사이버화는 아직 요원
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해운시장의 특성에 의하
여 인터넷에 의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사이버화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
하면서 낙후된 상태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보편화되어 있었
던 것이다.
우리나라 무역·물류부문의 사이버화를 위하여 정부는 이미 KT-Net(한국정
보통신), KL-Net(한국물류정보통신) 등 국제교역과 물류공공정보통신망을
구축하였으며 최근에는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차원의 사이버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사이버거래시장(e-market-pl
ace)’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업계에서도 이와 같은 국제교역 및
물류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
동종 경쟁업체간 또는 계열 협력업체간 공동의 인터넷 정보사이트 또는 네
트워크의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KT-Net, KL-Net 및 한국통신의 산업정보망 등이 구축되어 있으나 이들 정보
망은 상호 호완성 및 연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여 이용자의 불편을 초
래하고 있으며,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들은 현행 법제도에 의해서는 정보통신망에 대한 상호접속기준 및 사
업자간의 분쟁발생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우려되고 있다. 또한 물류정보망의 구축을 위해서
는 관련부처간 정책적 조화, 물류정보망간 효과적 연계를 위한 상품인식코
드, 전자문서, 통신방식 등의 표준화,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육성 등을 지원
하기 위한 법제도적 여건도 충분히 조성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
라 해당 사업자들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불필요한 재원과 노력을
추가로 부담할 수 밖에 없으며,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호 연계성 및 호환
성의 미비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호 연계성·호환성 미비도 문제
한편 우리정부(해양수산부)는 글로벌 해운 및 국제물류 서비스망의 개설과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특히 아시아 역내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른 역내 해상
물동량의 증가에 대비하여 아시아역내 피더서비스시장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근해선사의 육성, 운항선대의 신예화 및 고속화 등으로 아시아역내의 종합
적인 연계 및 일관수송체제를 구축한다. 또한 글로벌 경영시대에 대비하여
세제지원 등을 통한 국적선사의 인수·합병 활성화와 해운금융시장의 육성
지원 등에 의하여 국적 거대선사의 육성을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해운산업이 북미, 일본, 유럽연합(EU) 중심의 서비스체제에서
벗어나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취약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체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대륙별 주요거점국가에 국적선사의
전용터미널 및 물류기지 구축을 적극 유도하고 이와 관련된 장애의 해결 및
지원을 위한 관리체제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운, 항만 및 물류산업을 망라한 해운·물류부문 정보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를 국가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산업자원부는 사이버화의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물류부문의 전자상거래 활
성화를 목표로 표준화, 정보화 및 공동화에 의한 고비용, 저효율의 우리나
라 물류체계를 개선하고 이를 오프라인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적인 물류혁신기반을 구축하는 데 정책적인 중심을 두었다. 그리고 이를 위
해서는 표준화부문에 3백47억원, 정보화부문에 3백60억원, 그리고 공동화부
문에 1천1백20억원 등 총 1천8백27억원의 공공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류부문의 경쟁력이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
로 해운·물류부문의 혁신을 중심국가정책으로 추진하며 SOC 등 하드웨어적
인 인프라의 조성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표준화, 정보화 및
공동화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의 인프라 구축 즉 사이버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정책의 핵심인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에는 물류정보화를 위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인프라
의 구축, 기업의 신기술 개발 및 정보화 투자 지원, 인터넷 기반의 사이버
화 촉진, 물류의 전자상거래(e-business)화 사업 지원, 물류산업의 합리화
와 고도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민간부문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선하증권(B/L)을 중심으로 한 각종 무
역서류의 온라인 거래 즉 EDI, 개별선사 및 물류업체간의 전자상거래(e-bus
iness), 선박매매 및 알선, 용선거래, 선사 및 화주간의 거래, 화물의 공급
체인관리(SCM), 선용품의 거래 등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부분적으로나마 활
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선주, 대리점업체, 복
합운송업체, 해운업체, 화주, 브로커 등 해운·물류와 관련된 모든 경제주
체들이 인터넷망이라고 하는 사이버공간을 완전히 도외시하고는 그 성장 및
발전은 물론 존재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사이버공간에서 온라인 상태로 B2B방식에 의한 LCL화물
의 CO-Load를 주선하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등장하고 있으며, 선주 및 해운
업자와 화주를 연결하는 해운 브로커 시장도 실제로 상당수준의 사이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기선부문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화주들은 이미 사이버
공간에서 온라인 운임네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적극 요구하고 있
으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국제물류시장에서의 해운, 항공, 트러킹 등 모든
수송모드를 망라한 운송업체와 포워더 및 화주간의 상거래를 중계하는 서비
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선박관리, 선원관리, 해상보험, 화물선적예약, 선적서류의 EDI화, 운
임 및 무역대금의 전자결제, 국제교역/해운/물류와 관련된 모든 정보의 제
공, 통계, 운임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별기업 또는 컨소시엄에 의해 사
이버화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산화 수준 및 자본력이 부족하여 자력에 의한 노력으로는 사이
버화에 동참할 수 없는 영세한 물류 및 포워더업체들을 위해서 도메인 작업
,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인트라넷의 구축, 네트워크 시스템의 설치 등을
지원하거나 대행함으로써 사이버화의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
다.
이에 따라 우리나 해운·물류 부문의 사이버화는 표면적으로는 이미 상당한
가속력에 의하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들이 각기 독립적이고 제한적으로 발전하면서 특화된 세부분야
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또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
니라 해당분야를 선점하려는 무리한 투자와 함께 경쟁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복투자와 시스템통합 및 표준화의 부재가 가
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결국은 디지털경제시대에 중요한 인프
라의 하나인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부문의 사이버화가 성공적으로 실현되
기 어렵게 하고 있다. 즉,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시스템 간의 통합화 및
표준화의 미비로 인터넷에 의한 사이버화의 최대 이점인 정보 및 연계성의
극대화와 시간 및 비용의 극소화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실제공간에서 이루
어지는 정보교환 및 상거래를 인터넷을 이용하여 실시함으로써 최소한의 편
의성을 확보하는 데 불과한 것이다.
이해당사자 공동노력 필요
따라서 이제는 국제교역은 물론 해운·물류시장에서 사이버화, 즉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활동은 초기의 혼란기 및 불신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본격적인
성장기 및 안정기에 들어서야 하는 시기에 이른 것이며, 이를 조기에 이룩
하기 위한 이해당사자들의 공동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시장이 사이버화 초기의 혼란기 및 불신
기 시행착오를 거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금융 및 물류와 관련한 본격적
인 국제 종합 인터넷 네트워크시스템 ‘Bolero.net’이 우리나라로의 진출
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Bolero.net’은 주요 금융 및 물류업계, 특히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해운
·항만 및 물류관련 7,000여개 업체의 보험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TTC(The T
hrough Transport Club)사와 SWIFT협회(The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
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의 주도로 1997년 설립된 같은 명칭의 조
인트벤처(joint venture)에 의하여 개발되었으며 1999년 중 3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거친 바 있는 인터넷비지니스망(internet-business network)이다.
‘Bolero.net’은 기본적으로 국제교역과 관련 모든 업종의 기업 및 기관간
전자상거래(e-commerce)데이터의 교환을 B2B의 차원에서 지원하는 인터넷
통신시스템을 제공하며, 고도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갖춘 ‘코어메씨징(Core
Messaging)’보안방식을 채용하여 일상적인 인터넷 통신을 실현시키으로써
교역상의 보안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 ‘볼레로규정집(Bolero Rule Book)
’체제에 의하여 국제법상 최신정보를 수시로 제공함으로써 상호 교환되는
데이터의 합법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독자적으로 개발된 ‘볼
레로소유권등록(Bolero Title Registry)’체제에 의하여 교역대상물에 대한
전세계의 교역당사자간 신속하고 정확한 소유권이전을 보장한다. 그리고
이용자 및 이용자그룹이 업무수행과정에서 상호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도록
개방적이고 중립적이며 적응성이 높은 운영기준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체제를 갖춘 ‘Bolero.net’는 국제교역과 관련 각종서류를 EDI
방식으로 완벽하게 전달 및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금융결제, 보
험, 선적업무 등을 내부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무역, 국제금융, 해운, 물류
, 통관 등 국제교역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정보망에 속
하는 것이다.
‘Bolero.net’는 이미 호주, 말레이시아,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
국, 미국, 일본, 콜롬비아, 싱가포르, 캐나다, 스웨덴, 독일, 홍콩, 오스트
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대만, 아일랜드 등 최소한 12개
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수출업자·수입업자·운송업자·
은행 등 전세계에 걸친 물류 및 무역금융기관 간의 연계체제가 빠른 속도로
구축되고 있다. 그리고 회원으로 가입시 연간이용료는 기업의 규모 및 이
용범위에 따라 5천달러에서 15만달러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Bolero.net’에 가입한 업체들 간에는 인터넷상에서 모든 선적관
련서류의 송수신이 이루어지며, 그 비용절감효과는 예를 들어 노르웨이의
국영석유업체 ‘Statoil’사의 경우 서류발송 및 접수의 감소에 의하여 최
소한 미화 20만달러, 화물인도기간의 단축에 의하여 연간 약 8만달러, 그리
고 텔렉스, 전보, 팩스 등 통신비용 약 20만달러를 포함하여 연간 약 50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Bolero.net’의 서비스지역이 미국으로 확대되었으며
, 최근에는 아시아지역에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 국제교역 및 해운·물
류에 있어서 중요한 인터넷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
할 경우 서류에 의존하던 업무를 인터넷이라고 하는 사이버공간에서 처리함
으로써 시간절약도 상당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현 상황에서 ‘Bolero
.net’이 활성화될 경우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걸친 국제무역 및 금융 인
터넷서비스가 본격화되어 이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전세계에 걸친 인터넷서비스가 가동됨에 따라 국제교역·해운·
물류비용의 절감이 가속화되고 결과적으로는 국제교역의 활성화에 의하여
전세계의 해운·물류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
로 전망된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시도되면서 점차 현실적인 위력을 발생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하 교역 및 상거래는 그 발전과정이 성숙함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을 약 10%까지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정도이
다. 특히 오는 2010년경에는 B2B차원의 사이버거래 및 교역규모가 세계자본
시장에서 2백조달러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
로 한 세계경제의 고도성장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견
해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국제교역 및 개별국가 내수시
장의 거래형태가 전세계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킴으로써 기업들의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소비재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을 주축으로 사이버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사이버 거래시장에 의하여 세계경제의 유동성과 생산성이 획기적으
로 향상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고도성장 및 활황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
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상 컨테이너 교환 전문업체인 미국의 IAS(International Asset Syste
m)사는 최근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지점을 설치하는 등 아시아지역으로의 진
출을 서두르고 있다. 1999년 10월 이후 아시아지역의 물동량 증가, 특히 역
내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개선사가 참여한 가운
데 시험운영하여 왔으며, 전세계적으로는 거대해운업체(mega-carrier) 및
지역해운업체(regio-nal carrier), 컨테이너 리스업체, 철도운송업체 및 내
륙운송업체 등 7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 주요 정기선사들의 수익성악화를 유발시키는 중심요인인 항로별 물동
량 불균형에 의하여 발생하는 공컨테이너 재배치 비용을 가능한 최소화하도
록 컨테이너 용기의 운용을 합리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즉,
독자적으로 컨테이너 용기를 보유하고 운용하고 있는 해운업체, 컨테이너
리스업체, 철도 및 트러킹업체 등을 위하여 양하지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컨테이너를 현지에서 공컨테이너를 필요로 하는 타업체에 제공할 수 있도
록 주선하고, 반대로 선적지에서 공컨테이너가 추가로 필요할 경우에는 필
요 이상의 공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업체의 여유분을 인도할 수
있도록 주선함으로써 공컨테이너의 운송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이로써 전세계적으로 연간 1백억달러 이상 발생하고 있는 공컨테이너 재배
치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9년 세계 정
기선시장에서는 연간 128억달러에 달하는 공컨테이너 재배치비용이 발생하
여 운항선사들의 심각한 비용증가요인이 되었다. 1998년 세계 공컨테이너
해상물동량은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북미 및 구주항로 물동량 불균형 심
화로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21.5%인 402만TEU에 이르렀으며, 1999년에는
20.5%로 그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물동량은 413만TEU로 계속 증가했다. 또
한 향후 2001년 공컨테이너 수송은 전체 물동량의 19%로 그 비중은 더욱 축
소되지만 물동량은 441만TEU에 이르러 여전히 운항선사들의 부담이 될 것으
로 예상된다. 그 결과 이에 따르는 엄청난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대안으
로 컨테이너의 교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
며, 이를 인터넷상의 사이버화를 실현시킴으로써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IAS사는 불필요한 공컨테이너의 교환을 통하여 세계 컨테이너물동량의 20~4
0%에 해당하는 공컨테이너 운송으로 전세계에 걸쳐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을
크게 절감시킴으로써 운항선사들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AS사가 인터넷에 의하여 사이버로 운영하는 ‘interbox’사이트는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컨테이너 교환 사이버거래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전세계에 걸쳐 공컨테이너의 발생 및 수요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
공함으로써 거래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응하여 싱가포르 항만당국(PSA)은 자회사 ‘Portnet.com’을
설립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교환 사이버시장은 경쟁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보
이지만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 가능성과 성장성은 충분
하다고 볼 수 있다. 1999년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2억 130만TEU, 그리
고 2001년에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2억 3천1백90만 TEU에 이르는 높은 증
가세가 지속될 전망인 것이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를 교환하려는 수요도 이
에 상응하여 증가할 것이며, 따라서 컨테이너 교환사이버 시장도 함께 성장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해운·물류부문 제한적 서비스에 그쳐
인터넷은 경제구조와 사회적인 인식을 급격히 변화시키면서 기업들도 인터
넷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에 위협이 될 것으로 인정하
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차원에서도 인터넷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영관리체제의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으며, 특히 해운·물류 즉 국제물류업계에 있어서도 이를 위한 다각적인 시
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인 비젼의 부재와 투자재원의 부족으로 해운·물류부문의 사
이버화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해운·물류업체들도 인터넷
상으로 온라인 주문, 화물추적, 운임지불, 고객지원 등을 제한적으로 수행
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모든 기업활동을 수행하거나 관련된 모든 물류의 흐
름에 대한 투명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운·물류업체들도 대부분 회사소개, 스케쥴, 화물추적 들 부
분적인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해운·물류업체가 화주들에게 보다 향상된 화물추적, 상업송장과 운
임지불, 온라인 주문, 기업의 프로세스 개선, 표준화, 공급연쇄상 투명성
확보 등 모든 기능에 있어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터넷에 기
초한 사이버화를 서둘러야 한다.
우선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여 그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써 충분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객은 사이버시장에서의 선
택 폭이 다양해졌고 사이버화의 영향력과 가능성이 고객에게까지 확대되었
기 때문에 기업의 대외활동은 물론 관리경영의 사이버화를 서둘러야 한다.
기업의 사이버화를 통하여 정보화시대의 주요 요소인 탄력성, 통찰력, 혁신
을 보다 신속히 실현시킴으로써 인터넷에 기초한 기획, 투자, 시행 프로그
램을 통하여 신시장의 개척, 신기술변화에 대처, 경쟁우위의 확보가 가능하
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이버화는 기업이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신속한 물류서비스 제공, 비용절감,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구
축, 거래비용 및 관리비의 절감, 대고객 서비스의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인터넷에 의한 사이버화의 확산으로 새롭고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수요에 즉시 대응함으로써만 새로
운 가치창조가 가능하고, 공급연쇄의 확장과 새로운 물류경로의 확대를 통
한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기업은 물류체계상 투명성(visibility), 속도(velocity), 가치(value)
를 효율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 인터넷에 기초한 사이버화, 즉 전자상거래(
e-business)체제를 확보하여야 하며, 정부와 사회는 급속도로 실현되고 있
는 사이버화에 대응하여 법적·제도적 환경을 정비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
웨어적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조성함으로써 해운·물류부문이 이를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21세기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통신기술의 혁신
과 이를 활용한 상거래에 의하여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국제교역 및 해운·
물류의 혁명이 예견되고 있으며, 모든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여 기업경영 전
반에 걸친 사이버화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와 관련한 본격적인 국제종합 인터넷 네트워크시스템이 우리
나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그 활동영역을 구축하고
인터넷상의 컨테이너 교환을 중계하는 특화된 전문 사이버업체 IAS사가 아
시아지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하는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무역
·물류부문의 사이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에는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이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전통적인 생산요
소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와 첨단기술에 의하여 결정되는 새로운 패러다임
이 형성될 것이며, 지식과 정보력을 활용한 모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개발이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것이다. 그리고 국제
교역 및 해운·물류산업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정보화와 사이버시장 구축에
의하여 이와 같은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해운·물류 및 무역업계가 이와 같은 변화와 발전을 최소의 비용
으로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시도와 시행착오에 의하여 분산되
고 있는 기존의 추진방향과 노력을 통합하고 조화시켜 새로이 형성되고 있
는 표준화된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의 사이버화를 효율적으로 수용하는 종
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즉 초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지만 행정, 무역, 금융, 해운·물류업무를 포괄하는 독자적인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인지, 또는 우리나라를 국제종합인터넷망의 서비스지
역에 포함시켜 이용비용만 부담하는 소극적인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를 하루
빨리 결정하고 범국가적인 일관된 대응을 구현하여야 한다.
21세기에는 정보화의 수준이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
소로 확실시됨에 따라 해운·물류부문에서도 이와 관련한 기술확보 및 기반
조성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즉, 전자문서교환(EDI)의 확대, 정보네트
워크의 글로벌화, 전자상거래(e-commerce)의 일상화 등 사이버화가 빠른 속
도로 진행될 것이며, 특히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와 관련해서도 이를 위한
노력과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Bolero.net’과 같은 국제종합인터넷망과 IAS와 같은 초일류의 전문
사이버거래시장의 출현에 정부와 무역, 금융, 해운·물류업계를 망라하여
거국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이와 같은 조류에 융합하면서도 우리의 몫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문별로 다양하게 구축되고 있는 정보시스템으로서 웹 또는 홈
페이지 형식의 사이버공간들을 위한 표준화와 연계성 확보가 시급하며 이들
을 통합하여 단일공간화함으로써 우리나라 국제교역 및 해운·물류의 사이
버화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이해당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단순
한 해운·물류부문의 사이버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무역 및 금융부문
까지도 연계되는 종합적인 사이버공간의 형성이 필요하다. 즉, 무역/생산기
업, 항만, 통관기관, 금융기관 및 해운/물류기업이 동일한 사이버공간에서
필요한 모든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이용한 무역·물류 종합정
보망이 구축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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