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는 해외이주와 관련된 이사 및 정착지원, 기업의 리로케이션 서비스, 미술품과 조형물 등의 전시화물 핸들링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며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 해외이사화물 운송업계는 타 물류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해외이사화물 운송업은 포장, 운송, 통관, 보관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다.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 송정섭 회장은 전문성은 기본이고 對 고객 서비스를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 본지는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 송정섭 회장을 만나 해외이사화물 운송업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들어봤다.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의 설립시기와 설립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해외이사화물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이동에 따라 시작되었고 1960년대 후반 다국적 기업의 한국진출로 민간인과 외교관을 대상으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확대로 외국은행의 한국진출이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정유, 화학업의 한국진출, 1980년대 한국인들의 이민증가 그리고 1990년대 자동차, 조선, 석유 시장의 거대화로 해외화물 운송 시장이 더욱 활성화됐습니다. 우리 회사는 1984년 5월 다국적 기업의 외국 주재원, 외교관, 국제기구 임직원의 해외파견 근무로 인한 해외이사, 포장, 배달, 보관 등의 물류서비스로 출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품질 높은 해외이사화물운송을 위해서는 양질의 포장을 할 수 있는 현장직원과 이를 보관 할 수 있는 창고, 안전하게 운송 할 수 있는 특수 화물 트럭 등 기본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규격화 되어 있지 않는 다양한 물품을 안전하게 포장하고, 운송하기에 적합한 박스에 담고 선박이나 항공기로 운송하기에 적합한 용기에 적재하는데 경험이 많고 숙련된 현장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목적지 국가에서 물건을 안전하게 통관해서 최종 거주지까지 배달한 후 포장을 해체하고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세계 어느 곳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생활 적응 돕는 물류기업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의 업무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가장 기본적으로 해외이사화물 운송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이 한국에 일하기 위해 이주를 해오는데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1998년 ‘아시안타이거즈 모빌리티 법인’을 설립해 한국 생활에 바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 학교에 대한 정보 및 입학 안내, 병원방문, 은행거래, 운전면허 발급, 거주지 선정자료 제공, 생필품 구매와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에는 ‘아시안타이거즈 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해 고객이 거주할 주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이 편안하게 입주를 해서 한국 생활 적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2012년 한국 외환은행과 MOU를 체결, 외환은행 고객들에게 리로케이션 관련 통합 솔루션을 하고 있으며 여러 한국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외국인 채용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4년에는 미술품, 문화재 등의 전시화물운송 및 산업포장을 시작했으며 산업포장을 전문화하기 위한 창고를 신축해 고객의 요구에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는 해외 이사 및 전시화물, 산업포장을 하는 물류팀과 한국에서의 정착 및 임대 주택 선정을 도와주는 정착지원서비스팀을 통해 국제이주화물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의 해외이사화물 운송업 현황은 어떻게 되며 업계내 귀사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나라에선 많은 기업이 해외이주와 관련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은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어 이용 시 어떤 장점이 있는지 고객들의 이해가 부족합니다. 우리나라로 입국한 고객들에게 해외이사화물 운송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는 이사화물 포장뿐만 아니라 전 운송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노력을 통해 신뢰를 획득했으며, 임직원들의 전문성 교육이 진행돼 업계에 인재 양성과 함께 품질향상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거주지 문제, 자녀들의 학교 문제, 일상생활 정보 제공, 문화, 병원, 취업허가나 비자문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회사를 통하면 모든 것이 한 번의 요청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제 업계에 한국의 대외 신뢰도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업무를 표준화해 업계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해외이사화물 운송업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격경쟁은 일종의 제살깎아먹기식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시장의 존재는 늘 수요와 공급의 테두리에서 형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가격과 서비스가 높은 백화점, 중간 정도의 대형마트 그리고 저가의 재래시장 및 개인 영업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느 시장을 선택해서 상품을 구매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소비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이민이 줄었지만 기업인사 이동으로 발생하는 규모는 작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물량이 감소돼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원가 이하의 경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업계가 품질로 경쟁하면서 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쉬운 해결 방안은 없어 보입니다. 한국해외이주화물협회가 창립된 지 1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회원사 각자의 문제가 아닌 업계 전체의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종업계 타 업체와 귀사 서비스의 차별성이 있다면?
우리는 국제협회인 FIDI(세계이주화물 운송협회)에 29년간 회원자격, OMNI(국제이주화물 운송협회)에 28년 연속회원 자격을 유지하며 품질 높은 서비스를 유지해 왔습니다. 또 업무를 표준화해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아시아 14개국 아시안 타이거즈 그룹을 공동 설립, 전략적인 영업과 업무제휴 통해 소유와 별도로 국제 업계에 한국의 대외 신뢰도를 형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 2014년 카터스(Cartus)로부터 서비스 품질 금메달(Gold Medal)을 받아 고품질 서비스를 인정받았으며 업계를 선도하는 ‘TheMIGroup’에서 ‘2014 최고서비스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아의 조직 현황과 인프라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는 국제이사화물운송, 전시화물 운송, 산업포장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물류팀과 정착지원 서비스 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총 90여명이 직원들이 있고 6942m² (2100평)규모의 물류창고와 산업포장 전문시설 및 열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운송에 적합한 차량을 16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회사는 ‘아시안 타이거즈 모빌리티’를 설립해 정착지원 리로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시안타이거즈 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해 부동산중개 및 임대주택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고객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
회장님께선 무엇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시 여기신다고 하셨는데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 높은 서비스입니다. 이것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이사’는 새로운 곳으로 물건을 옮기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곳이 어느 곳이든 새로운 곳에서 편안하게 정착하기를 기대합니다. 고객은 단순히 이삿짐 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추억까지 옮기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하여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1년간 수많은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고 봅니다.
귀사 서비스에 대해 터무니없는 불만을 갖는 고객이 종종 있을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오랜 세월 직원들에게 당부해 온 한 가지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객이 부당한 불평을 해도 우리가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이면 그 고객은 우리를 다시 찾아옵니다. 이러한 당부들을 직원들이 이해하고 실천해줘서 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해외이사화물 운송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나 동종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과 시장에서 왜곡되지 않을 구체적인 방법을 기대합니다. 또 갑과 을의 관계에서 갑이 구매 전문가를 늘려서 합리적인 구매가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가격 위주의 구매보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해서 양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성사돼 무조건 저가 입찰 관행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정부가 개입해서 이루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입찰 조건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많은 것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가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많은 업체가 적정한 규모와 양질의 품질을 제공 할 수 있는 업계로 재편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원가 이하의 과당 경쟁을 하지 않고 서로가 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해 업계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접점을 찾으면서 건전하게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직원복지, 사회적 기업 역할 위해 노력
40여년이 넘는 세월을 이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오셨는데 회장님만의 경영철학을 말씀해 주세요.
40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키우고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가 해외이주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제일주의’입니다. 또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직원들의 복지향상입니다. 직원들의 만족감은 곧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가져옵니다. 현장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져도 이를 자기 일처럼 받아들이고 노력해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아시안타이거즈 코리아는 직원복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직원들의 복지향상이 고객만족과 신뢰의 원동력입니다. 풍부한 경험과 프로정신을 가진 전문포장직원들의 장기근속은 회사의 핵심자산입니다. 국제이주화물, 해외이사의 특성상 경험 많고 숙련된 현장직원들이 20년, 30년 장기 근무하면서 정년퇴임까지 하는 것은 업계에서 찾기 힘든 사례입니다. 현장직원들은 고객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성실한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각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직원 복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 ‘사랑나눔실천회’를 만들어 장애인시설과 자매결연, 후원금 전달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시안타이거즈의 대표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어느덧 창업하고 31년이 되었습니다.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의 정의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또 어떻게 고객에게 다가서야 고객이 만족하고 추천하는 회사로 발전해 갈수 있을지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이해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50년, 100년 그리고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질 수 있는 장수 기업으로 커 나갈 것입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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