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1 10:07

부산항, LNG벙커링 중심 기지로 부상하나

2030년 부산항 거래 LNG물량 1천만t 예상
싱가포르·중국 등 LNG 중계 프로젝트 속속 진행

최근 전 세계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과 북극빙하의 급감이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우리 인간에게 닥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많은 과학자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의 인위적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배출 증가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강구 및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 중 8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현재 해운 항만업계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의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LNG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벙커링 기술이 그린포트를 추구하는 각국 주요 항만의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산항도 LNG 벙커링산업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LNG 벙커링이란 해상 선박의 벙커C유 같은 화석연료로부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선박용 연료로 LNG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벙커링협의체, LNG 벙커링 항만개발 본격 착수

LNG 벙커링협의체는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LNG 벙커링에 대한 연구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LNG 벙커링 항만 개발 착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용역 내용은 지난달 23일 실시한 연구 용역 착수공청회의 주요 사항인 ‘LNG 벙커링 지원항만 개발방안’ 및 ‘중소형 LNG 추진선 보급 확대방안’으로 총 3억7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LNG 벙커링협의체는 지난 2012년 5월 LNG 추진 선박의 개발과 도서지역 가스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한국가스공사 외 한국가스안전공사, 조선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선급협회(한국선급 외 2개사) 등 국내 14개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국내외 LNG 벙커링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국내기업 공동으로 추진해 한국이 세계 주도 사업자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이번 용역이 부산항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향후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 LNG 벙커링 기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대기오염 물질 감소를 위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12년부터 발틱해, 북해, 미국의 일부 해역에 배출가스 규제구역(ECA)를 설정해 근해에서는 HFO(Heavy Fuel Oil : 벙커C유 같은 중유)보다 황 함유량이 적은 MDO(Marine Diesel Oil : 경유)등의 청전연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후처리장치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세계 각국의 주요 항만은 대기 오염물질 감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IMO의 국제 해양 배기가스 규제 강화와 최근 본격적인 개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셰일가스에 의한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로 경제성이 있는 LNG 연료 추진선박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에 LNG 벙커링 사업의 조기 선점은 절실하다.

또 IMO는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2020년까지 20%, 2050년까지 5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2013년 1월부터 건조되는 신규 건조선박에는 EEDI(선박제조연비지수, 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 1t의 화물을 1해상마일 운송하는데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정을 준수한 선박만이 건조·운영되도록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청정 연료로 각광받는 LNG 연료 추진선박은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비해 20%에서 최대 50%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2000년 세계 최초 LNG 연료 추진 연안여객선인 < 글루트라 >호가 노르웨이에서 건조돼 운항된 이후 최근에는 대형 화물선까지 LNG용 엔진이 적용되는 등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한진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일본 NYK로부터 5100㎥급 LNG 벙커링선 2척을 1억달러에 수주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 LNG연료 추진선박인 < 에코누리 >호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돼 현재 인천항에서 운용 중에 있는 등 앞으로 LNG 벙커링의 전망은 무척이나 밝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산 신항에 LNG 벙커링 중계 기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부산항의 경쟁력은 한 차원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즉 세계 최대의 벙커링 기지로 선사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항이나 최근 대규모 벙커링 기지를 조성하고 있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중요 항에 LNG 중계 및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부산항 역시 이들 항만간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LNG 중계 기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번 연구 용역 착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벙커링 기지가 완공되면 오는 2030년에 부산항에서 거래되는 LNG양이 1천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항만, 벙커링 설비 개발 박차

이미 해외 주요항만은 LNG 벙커링 설비를 갖추고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국적기업 셸은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미국 연근해지역을 대상으로 LNG 추진 선박과 LNG 벙커링 터미널 구축 사업 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 중에 있다.

또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2012년 10월 네덜란드 천연가스회사인 가스유니사와 로테르담항에 선박 및 트럭용 LNG 벙커링 터미널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약을 맺고 유럽지역 내에 LNG 벙커링 사업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중국 역시 LNG 터미널에서 운항하는 LNG 추진 예인선 2척을 발주하는 등 자국 항만 내 LNG 터미널 거점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LNG 추진 선박은 북유럽권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안 여객선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갈수록 대형화돼가는 LNG 추진 선박은 이제 곧 세계 주요항만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시기가 그리 멀지 않다.

이처럼 급속히 확대돼가는 LNG 추진 선박의 기항 편의를 위해 유럽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벨기에 제브뤼헤항, 스웨덴 에테보리항 등을 비롯한 미국 터코마항 등 세계 주요항만은 LNG 벙커링 터미널 건설을 통해 항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비록 이들 국가에 비해 늦은 출발이지만 이번 용역을 토대로 부산항 LNG 벙커링 기지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부산항이 장차 동북아를 대표하는 LNG 벙커링 기지로 역할 전환을 통해 항만 위상의 제고와 그린포트 이미지 강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가스공사 주도하에 LNG 벙커링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2009년 한국-스웨덴 양국간 협력을 통해 LNG 벙커링 기지 타당성 및 안정성 평가와 국제 법규 확인을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을 보유한 우리로선 이번 LNG 벙커링 관련 사업에 최적의 기술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기에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해당 산업 리더로 치고 나가느냐라는 운명이 걸려 있기에 기대치가 매우 크다.

부산항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으로서 LNG 벙커링 기지 구축을 통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항만으로 부각될 아주 좋은 기회이다. 이러기 위해선 조선해양, 해운항만, 에너지 관련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중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최선을 다해 부산항을 LNG 벙커링 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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