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7 17:28

“나이지리아 물류시장 진출 화주와 손잡고 가세요”

아프리카 물류 교두보…교통 물류 인프라 개발 중
●●●아프리카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연평균 5%대의 경제성장을 이어오면서 사회 경제 전반의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경제성장을 선도하면서 동부 및 중앙아프리카 역시 강한 경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다. 한반도의 4.2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1억6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2011년 말 기준 372억 배럴의 원유와 5.1조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에너지 자원 부국이다.

나이지리아가 서아프리카의 경제 성장 중심으로 떠오르고 내륙 국가들에게는 물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나이지리아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물류환경 변화와 물류시설과 사업현황에 대한 시장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나이지리아 물류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국내기업들이 진출할 때 도움이 될 팁이 나왔다.

최근 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물류투자분석센터는 ‘나이지리아 물류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에서 잠재성장력이 높은 나이지리아 물류시장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대 나이지리아 수출액은 2012년 기준 8억5400만달러로 2008~2012년 간 연평균 4% 감소했으며, 2012년 수입액은 14억6600만 달러로 동기간 연평균 92% 증가했다. 2012년 기준 대 나이지리아 제1수출품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1수입품은 광물성연료로 수입액은 13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고성장으로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구매력 확대에 따른 내수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2009년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0년 나이지리아 전략 비전’ 발표를 통해 2020년 세계 20대 경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석유산업과 농업에 편중된 경제구조의 다변화,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투자확대,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특히 건설 부문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유생산량 확대로 오일머니가 증가하고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팽창으로 인해 도로 철도 상하수도 등의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가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물류환경은 열악, 통관 애로사항 많아

정부의 경제구조 다변화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는 석유산업 및 농업이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경제구조가 여전히 특정산업에 편중돼있고 열악한 인프라는 경제발전의 주요 장애요인이다.

2012년 기준 나이지리아의 물류성과지수(LPI)는 전체 155개 대상국에서 121위를 기록했으며 여전히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 빠른 인구증가율에 비해 도로, 철도 등 수송인프라가 부족하고 노후화돼 운송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화물의 내륙 운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나이지리아의 정치적 불안정은 물류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수출입 통관 절차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가 높다.

아울러 일상적인 부정부패로 인한 업무의 비효율과 고비용의 고착화로 통관절차가 복잡하고 부정확하다. 회사를 청산할 경우에는 관련 법규가 엄격하고 벌과금 등이 발생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지사와 지점 설치는 할 수 없고 연락사무소 또는 법인형태의 개설만이 가능하다. 

현지 물가는 평균 우리나라 물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편이다. 정부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45개 이상의 공산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거나 대부분의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진출 시 높은 물가로 인한 체재비 증가, 소요경비 증가 등의 비용부담이 큰데다 현지 투자시 건물을 임차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전력 부족 등 인프라 환경도 열악한 수준이다. 나이지리아의 전력공급은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5%에 불과한 실정이며, 전력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전력난은 지속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항만과 도로 개발 등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여러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나이지리아의 농업 산업 발전과 비오일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해 2017년까지 라고스 카노 지비야 복합물류회랑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개발을 통해 나이지리아와 서부아프리카 간 연간 3천만t의 화물이 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물류회랑은 나이지리아의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경로로 인적국가인 니제르까지 연결한다.

또한 코트디아부르에서 나이지리아 사이의 가나, 베닝, 토고 등 국가들의 도로를 연결하는 아비잔-라고스 무역교통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비잔에서 라고스까지 총 1022km 길이의 도로가 해안을 따라 연결될 예정이며, 2016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될 계획이다.

항만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라고스항 인근에 레키(lekki)신규 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주요항은 라고스항, 틴칸 아일랜드항, 리버항, 델타항, 칼라바항, 온네항 등이다. 라고스항은 나이지리아의 대표적인 항으로 나이지리아 물동량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터미널 운영사는 총 8곳으로 최대 수심은 13.5m다. 라고스항의 연간 처리물동량은 2011년 기준 8276만3384t을 기록했다.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키항 집계에 따르면 2015년에는 200만TEU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라고스항의 수입 컨테이너 통관기간은 평균 1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달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수출입 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항만 부두 및 하역장비의 부족 외에 항만청의 서류 수속 지연과 각종 수입화물 검사기관들의 중복 검사 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나 항만 적체를 가중시키고 있다.

라고스항 적체, 신규항 개발로 해결

정부는 만성적인 항만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고스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는 레키 지역에 신규항을 건설 중이다. 레키 신규 항의 면적은 약 90ha로 3개의 선석과 1개의 벌크 선석으로 구성될 계획이며 수심은 최대 14m다. 선석길이는 약 1523m로 이중 1200m는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선석으로 8천TEU급 컨테이너 선박과 4만5천DWT급 액체화물선박, 7만5천DWT급 벌크 선박을 처리할 수 있다.

신규 항이 개장되면 연간 컨테이너 250만TEU, 벌크 화물 200만t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건설을 시작한 레키항은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레키 인근 지역에 신규 국제공항 건설 계획을 진행 중으로 레키 지역이 서부아프리카의 복합물류 회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그리항도 개발된다. 글로벌터미널 운영사인 APMT는 라고스에서 서쪽 54km 떨어져 있는 바다그리지역에 메가 포트 프로젝트 건설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의 터미널 자회사인 APMT는 라고스항의 적체현상과 발전중인 나이지리아 경제를 고려해 바다그리에 총 1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대형 신규 항만개발을 추진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컨테이너를 포함한 유류가스, 일반화물 액체화물, Ro-Ro까지 처리할 수 있는 다목적 항만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석 총 길이는 7km로 1천ha 규모다. 우선 1단계로 2016년까지 650m길이의 두 선석으로 건설하고 연간 1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바다그리항 인근에 위치한 바다그리 자유무역지대 건설까지 진행해 유류 정제산업, 발전소 시설을 갖춰 기타산업 단지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라고스에 화주 연계 진출 유리

나이지리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우리나라 화주와 연계된 현지 물류사업에 진출을 꾀할 수 있다. 신흥시장으로 부각되는 나이지리아 물류시장 진입 초기의 기본 물량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화주기업과 사업협력이 이뤄지면 진출이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나이지리아에 삼성 체험형 매장 26개를 개점하면서 TV 핸드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전자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LG 전자 역시 맞춤형 가전제품 개발로 전자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조달물류, 생산물류, 판매물류를 포괄적으로 담당해 제품의 운반, 보관 제품 분류 작업, 배송 등의 패키지 물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건설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9.2%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전력설비 확충을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건설자재 및 장비 등을 현장에 적시에 수송할 수 있는 물류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중점 육성 산업과 관련된 물류사업 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중고차 수입을 단계적으로 제한시키고 수입차의 세율도 높게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 정책의 일관된 적용을 위해 주정부는 3개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제반되는 철강 금속 및 타이어 제조산업까지 포함시킬 예정이다. 따라서 부품의 상하차, 수출입 및 국내 판매 운송, 부관관리, 해외 부품 조달, 완성차 검수 등 자동차 산업에 수반되는 물류사업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 경제도시인 라고스를 중심으로 진출을 고려하는 것도 유리하다. 라고스 지역에만 자유무역지역이 6곳이 지정돼 다른 지역보다 화주들과 연계하기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의 진출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로컬기업과 합작형태로 초기사업 안정화에 집중,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확장을 위해 단독 투자로 전환해 규모를 키워야한다.

대형물류기업의 경우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을 모색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이 필요한 창고업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컬기업과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화주에게 주기적인 서비스도 제공 할 수 있다.
중소형 물류기업의 경우에는 포워딩(국제물류주선)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로컬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최소한의 투자비로 운영할 수 있는 포워딩 사업으로 시작해 점차 현지 시장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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