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항과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을 연결하는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 개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영일만항과 마이즈루항을 오가는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한·일 공동으로 시험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시험운항을 통해 내년 정기항로 개설 때 예상되는 여객과 물류 흐름을 파악해 소요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물류 수송 루트를 찾아내고, 마이즈루와 포항지역 여행 상품 공동 개발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정기항로 개설 전까지 입출국에 따른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이용의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보완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DBS크루즈훼리의 1만3000t(총톤수)급 <이스턴드림>호(사진)는 10일 오후 4시에 여객 380명, 컨테이너 화물 4TEU, 일반화물 등을 싣고 포항영일만항을 출항해 11일 오전 10시에 마이즈루항에 도착했다.
여행객들은 일본에서 교토와 오사카 지역의 명승지를 관광한 뒤 12일 오후 5시에 마이즈루항을 출발해 13일 오전 10시 포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이스턴드림>호는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53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평균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선내에 레스토랑 노래방 사우나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영일만항 국제 카페리항로 개설 사업은 2009년 마이즈루항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한·일 양도시간 카페리선 공동 취항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포항과 마이즈루시간 수십여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화됐다.
포항시는 지난 2월 초 선박 소유주인 DBS크루즈훼리와 최종 선박 대여 협약 체결을 마쳤다.
포항시는 성공적인 시험운항과 2015년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일본 교토및 오사카행 물동량과 경주, 대구, 영덕, 울진 등 포항 인근지역의 여행객 확보를 위해 관내 여행사와 화주, 포워더 등 물류 관계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은 “시험운항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2015년 한·일간 정기 카페리선이 취항하게 되면 포항영일만항이 사람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박정팔 통신원 jppark@pohangagen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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