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선복 불균형과 낮은 해상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순익 급성장을 일궜다.
머스크라인은 28일 사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15억7100만달러를 달성해 전년 5억2500만달러에서 66% 성장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15억1000만를 기록해 전년 4억6100만달러와 비교해 70% 증가했다. 매출액은 261억9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271억1700만달러에 비해 3.4%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벙커C유 가격이 전년 661달러에서 595달러로 12.1% 하락하면서 순익개선에 도움을 줬지만 선박 효율화를 통한 활발한 선복조정과 효율적인 선대 운영으로 운영비를 절감에 집중하면서 수익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2012년 2.3%에서 작년 7.4%로 개선됐다. 컨테이너 평균 비용도 FEU당 2731달러로 전년 3054달러에 비해 10.6% 줄었다.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수송한 컨테이너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880만대로 1년 전 850만개 대비 4.1% 늘었다. 각 항로별로는 아시아 유럽항로에서 전년대비 3%, 동서항로에서 2%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남북항로에서는 4%의 성장을 보였으며 아시아 역내항로에서는 10%의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물동량 증가에도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대비 7.2% 감소한 FFE당 2674달러에 머물러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머스크라인은 운임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감속 운항과 유휴선복 등을 흡수해 적극적인 선복조정을 펼쳤다. 머스크 라인은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트리플-E 4척을 인도받으면서 전년대비 0.2% 증가한 260만TEU의 선대를 운영했다. 2014~2015년 사이에는 16척의 트리플-E 선박을 인도받아 28만8천TEU의 선복이 늘어나게 된다.
머스크라인은 현재 275척(160만TEU)의 자사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299척(100만TEU)의 용선을 확보하고 있다. 용선은 전년대비 27척 증가했으며 용선 선복량은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의 유휴선복은 4만7천TEU로 전체 시장 유휴선복의 6%를 차지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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