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3-20 17:43
이렇듯 인터넷 사용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전자상거래가 국가경제와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중요수단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셋째,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계시장의 단일화 현상은 제조업체의 생산형태와
소비자의 구매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까지 소비자는 제한된 상품정보를 가지고 지리적으로 근접한 지역시장
에서 상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인터넷은 많은 상품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
하여 소비자들은 다양하고 세련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기업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변화에 대응하여 보다 저렴한 화물을 전세계의 소비자
에게 보다 신속하게 전달해야만이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간물류비는 97년 국내총생산 대비 16.5%인 69조6천억
원에 달하여 선진국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이며, 88년 이후 물류비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과 함께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 물류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GDP대비 16.5%인 현재 국가물류비를 물류선진국과 같은 10% 수준으로 절감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목표하에 20년 단위의 국가기간교통
망계획에 따라 2019년까지 총 3백35억원을 투자하여 도로·철도·항만·공
항 등 물류기반시설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현재 10년단위
로 수립하는 화물유통기본계획을 20년 단위 국가물류기반계획으로 확대개편
하여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한 물류관련 시책
을 정부차원에서 종합·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건교부장관 산하에
물류관련 각 부처가 참여하는 물류정책위원회를 2000년 하반기부터 설치·
운영하도록 하여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의 물류정책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부족한 물류거점 시설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도권과 부산권을 시
작으로 전국 5대 권역별 물류기지를 2010년까지 완공하여 지역간 간선수송
과 지역내 집배송을 체계화하고, 수출입화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하여 육상
·해상·항공의 개별화물정보망과 통관·무역 등 유관정보망을 연계한 종합
물류정보망을 201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며, 표준장비의 사용률을 선진국 수
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가 동북아 주요거점지역인 북경·상해·동
경·하바로프스크의 가운데 위치하여 항공기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
고,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로상에 있다는 천혜의 물류중심기지의 입
지조건을 갖춘 우리의 항만과 공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동북아 물류거점
기지화를 추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인천국제공항, 부산항 등 주요항만과 항만의 배후지역을 관세
자유지역화하고 인천국제공항·주요항만과 전국 5개권역의 복합화물터미널
을 연결하는 종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교역량의 10%에 해당하고 1988년 이후 수출물량이 37.9%
씩 늘어나는 중국과의 교역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2003년부터 한
·중간 열차페리를 이용한 철도-해운 복합운송체계를 시험운영할 계획도 함
께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은 남북관계 개선시 남북한 철도연결을 통한
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 횡단철도 등 대륙연계 수송망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택배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하여 정부는 97년부터 택배업을 자유업
종화 한 바 있으며, 이러한 택배업계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임과 동시에
소비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택배산업이 될 수 있도록 현재 각 기업별로
구축하고 있는 택배정보망을 국가물류정보망과 연계하는 방안, 공동택배정
보망 구축 지원, 효율적인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지도 작성, 소
비자 보호장치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홈쇼핑과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증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택배업으로 자
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제발표/21세기 한국물류산업의 미래와 과제
-이태원 (주)한진 대표이사-
우리는 지금 대변화의 시대에 살고있다. 환경변화의 속도가 기업의 대응을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적인 변화라기보다는 근본적 질적인 변화
이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를 볼 수 없고 광고를 해도 효과가 없으며, 판매가
잘되던 제품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 또한 기능이나 품질면에서는 전혀 차
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색상이나 디자인의 차이로 인해 판매량의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과 소비자와 생산구조의 변화에 기인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혼돈속에서 기업은
방황하고 있다. 인터넷은 현실세계의 거래가 아닌 가상세계의 상거래이다.
기업이 인터넷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생존여부가 결정될 것
이다.
과거 20세기의 패러다임은 전부 버리고 21세기에 걸맞는 기업혁신을 시도해
야 한다. 이러한 기업혁신은 물류혁신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전자상거래시대의 물류혁신을 중점으로 물류산업의 미래를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의 기업환경은 장기적인 경기저조, 진입장벽의 철폐로 인한 경쟁심화,
개방화, IT발달로 인한 고도의 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20세기와
전혀 다른 e-Business가 전개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약 11억의 인구가 인
터넷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물류장애가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물류장애란 기존
SOC를 포함해서 초고속정보하이웨이라는 SOC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에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떻게 기업이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과거 기업들이 추구한 대량생산 대량소비
의 시대는 끝났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다빈도 소구의 수배송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고객만족을 이루기 힘들게 되었다. 고객이 공감하는 상품개발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 물류혁신이 기업의 주요 대응방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여기서 물류혁신이란 과거방식의 물류혁신을 의미하지 않으며, 인터넷방식
의 물류혁신을 말한다. 이것은 로지스틱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또한 생산자 중심에서 고객과 시장중심으로의 변화, 기능지향에서 프
로세스지향 및 네트워크 지향으로의 변화, 부분의 단위원가 절감에서 총원
가 감소로의 변화, 대량생산 대량소비에서 개별생산 개별소비로의 방향전환
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유한의 현실세계에서 무한의
가상세계인 인터넷이 개입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기업 물류
의 재구축 양상은 어떠한가.
물류서비스에 대한 재평가와 물류거점의 재편성, 제품종류의 삭감과 물류공
동화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보네트워크 재구축 및 제3자물류 중심
의 아웃소싱이 전개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SCM의 도입으로 물류활동의 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기업의 물류는 보관·수송·하역·포장·정보 등의 기능중심의 물류에
서 생산·구매·조달·수배송·재고센터·물류센터 등을 경영 전체적으로
통합관리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개별기업의 물류혁신을 기업간
물류통합시스템인 SCM을 통해 물류혁신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기업의 형태는 상품개발, 생산, 마케팅, A/S 등을 한개의 업체가 수직적
통합체로서 관리하였지만 21세기 기업은 핵심역량을 제외한 총무, 생산, 상
품개발, 마케팅, A/S, 물류 등을 분리하거나 아웃소싱하게 될 것이이다. 이
는 수평적 네트워크 연합체로서의 변화를 뜻한다.
21세기 물류기업도 마찬가지 변화를 겪을 것이다. 물류기업의 핵심역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류기능들은 아웃소싱 될 것이며, 특히 전자상거래 시대의
물류시장은 제3자물류업체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될 것이며, 컨설팅 기능까
지 구비한 제4자물류업체가 등장할 것이다.
아울러 창고 하나 없는 사이버 물류기업인 Cyber Carrier가 등장할 것이며,
공동물류회사, 대형 운송회사가 주축이 되어 물류시장을 육성하게 될 것이
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와 유통채널의 변화가 물류산업의 발전방향을 제
시하게 될 것이다. 즉 가상세계의 상류와 현실세계의 물류를 누가 어떻게
융합시킬 수 있는가가 성공요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종래에는 판매자와 도매상, 소매상, 소비자간의 구매·물류·판매의 유
통채널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에서 네트워크화되어 현실세계인 물류로 연
결되는 유통채널의 변화를 가장 잘 조화시키는 기업이 성공하게 된다는 것
이다. 이러한 유통채널의 변화는 모든 기업들이 파트너로서의 물류기업을
상대하게 됨을 의미한다.
델 컴퓨터의 물류아웃소싱 사례를 보면, 생산해서 수주하여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수주받아 생산하여 납품하는데 5∼7일 정도 밖에 소요되
지 않고 있으며, 물류는 Fedex에 전부 아웃소싱하였다. 이 회사는 작년 기
준으로 매출액이 50% 증가되었고, 자재재고가 경쟁사에 비해 1/8 수준에 불
과하며, 부품은 경쟁사에 비해 6∼8% 정도 가격이 저렴하고, 제품재고는 제
로이다. 대금은 신용카드사를 통해 결제되므로 24시간안에 현금화된다. 이
것은 미국 컴퓨터사의 평균 대금 회수기간인 1백6일과 비교시 더욱 두드러
진다. 또한 일본의 e-북스라는 회사 역시 수주를 인터넷으로 받고 결제 및
판매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취급하고 있다.
한편 21세기 물류의 발전과제로는 먼저 국가물류의 효율화를 들 수 있다. S
OC, 물류정보망 등 물류기반시설을 확충하여야 하며, 물류시설·장비 등의
표준화, 물류흐름에 저해되는 각종 규제의 철폐 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한 기업물류의 전문화를 위해서 전문물류기업을 육성하고 제조·유통·물류
업체간 SCM체제를 구축하고 제3자물류서비스업체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
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생활물류의 편리화를 위해서는 물류이용시설
의 확충, 도심내 화물차 일시 정차공간 확보, 환경친화적 물류수요에 대응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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