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8 19:45

인도 정부 "육상 화물 수송 효율성 높인다"

인도 정부가 나바셰바(Nhava Sheva) 항만으로 유입되는 육상 화물의 수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약 43.2km의 신규 항만 간선고속도로 구축을 이달 전격 승인했다.

그간 인도 정부는 항만시설 부족과 화물처리 역량의 포화상태로 인해 일부 수출물량을 스리랑카와 싱가포르 등 기타 지역 허브항만을 경유해 이용해왔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003년 8월 수립된 사가르 말라(Sagar Mala)프레젝트 일환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번 고속도로 건설에 부지 매입과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해 총 3억1천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향후 20년 동안 원활한 수송흐름을 위해 22km 구간에는 양방향 8차선을, 나머지 21.2km 구간에는 6차선 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 배경에는 인도 서해안의 교역기지 역할을 담당해온 마하라슈트라주의 교통 혼잡 심각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는 교통 혼잡에 따른 운송시간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인해 화주와 수송업계로부터 조속한 간선도로 구축을 요구 받았다. 인도는 현재 교통 혼잡 및 항만의 물동량 처리 부조화로 전체 해운 물류비용의 30% 추가로 지출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에 추진되는 고속도로는 뭄바이 국제공항을 경유하도록 수정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운송업계가 더 효율적인 해상과 항공 운송 서비스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해진다.

나바셰바 항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인도 전체 항만의 화물 처리량 포화상태를 해결하는데도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는 간선 고속도로 확보로 인해 육상 컨테이너의 항만 유입 흐름이 종전보다 최대 40%까지 개선될 것으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첸나이 및 기타 동부해안의 물동량 집중을 일부 완화시켜 전체 항만의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바셰바 항만은 컨테이너 처리량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항만 내 시설 규모도 대거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4백만 TEU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약 2배가량 늘리기 위해 4개의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간선 고속도로는 전산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나바셰바 항만에 유입되는 컨테이너 수송 트럭의 주행 현황을 직접 항만 관리센터에 전송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항만 내 화물 처리 속도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운영비 절감 및 운송기업들이 배차 관리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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