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2013년도 상반기 국제여객선 21개 항로의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상반기 대비 8.1% 감소한 132만2천여명(전년 143만9천여명)이 국제여객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부산-하카다 등 4개 항로가 운항중인 한일항로는 62만8천여명이 이용해 5%가 늘었으며(전년 59만8천여명), 동해-블라디보스토크 등 2개 항로가 운항 중인 한러항로도 2만5천여명으로 3.4%(전년 2만4천여명)가 늘었다. 반면 인천-웨이하이 등 15개 항로가 운항 중인 한중항로는 66만9천여명이 이용하는데 그쳐, 지난 해 81만6천여명에 비해 18% 떨어져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항로의 경우 인천-톈진, 평택-르자오항로의 사업자 사정에 따른 휴항했고,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에 따른 이용객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 간 15개 항로 중 이용객이 증가한 항로는 동북3성의 중국 단체여행객이 증가한 인천-단동, 인천-다롄 단 2개 항로뿐이며 2개 항로의 이용객 증가율도 2~3%에 머물렀다.
한일항로의 경우 면세쇼핑, 2시간 내의 짧은 운항시간 등의 매력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이용객이 늘었던 부산-대마도 항로가 올 상반기에도 지속적인 증가세(17만명, 8%)를 이어갔다.
특히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인 이용객이 감소해 외국인 이용객(17.9 → 12.3만명, △31.2%)은 줄어든 반면 내국인 이용객(41.9 →50.5만명, 20.4%)은 대폭 증가했다.
한러 항로의 경우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항로가 3월부터 개설돼 2개 항로로 늘어남에 따라 전년동기(2만4천여명) 대비 3.4% 증가한 2만5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여객선 전체 이용객을 국적별로 분석해 보면, 내국인 이용객은 81만여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61.2%를 차지했으며, 외국인은 51만3천여명으로 38.8%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작년 상반기의 내국인 77만6천여명, 53.9%, 외국인 66만3천여명, 46.1%에 비해 내국인 비중이 7.3%p 늘어난 것이다.
이는 엔저에 따른 내국인 단체 여행객의 증가로 한일항로의 내국인 이용객 비중이 증가(70.1% → 80.4%)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화물 수송실적은 한중 간 2개 항로의 휴항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항로별로는 한중항로가 2.7% 감소한 20만9천TEU(전년 21만5천TEU), 한일항로는 2.6% 증가한 5만5천TEU(전년 5만4천TEU)를 각각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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