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이 7개월 연속 상승세다. 항만의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대표지수인 물동량 증가율 호조세가 안정화됐다는 평이다.
28일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에 따르면 2013년 4월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 결과, 지난달 인천항에서 17만7963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인천항은 올 들어 1월(17만4615TEU), 2월(14만1030TEU), 3월(18만1551TEU)에도 각각 해당 월 역대 최고 물동량 기록을 깨는 등 3개월 연속 역대 최고기록 갱신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이에 따라 4월까지 실적을 합친 누계 물동량은 67만5158TEU.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7%로 나타났다.
4월 교역 내용에서는 수입과 수출 두 부문이 각각 10.1%, 4.3%씩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인천항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중국 물량이 작년 4월보다 9878TEU(9.7%)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베트남과 폴란드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671TEU, 1351TEU씩 교역량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IPA는 중국 생산 공장이 이전하면서 전체적으로 물동량 규모가 커진 동남아시아 교역국들과의 수출입 물량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과의 교역도 조금씩이기는 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작년 4분기 이후 올 4월까지 7개월 동안 줄곧 이어온 물동량 증가율 고공행진 흐름에 비춰 계사년이 인천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를 돌파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A가 지난해부터 가동해 온 물동량창출TF의 활동을 수도권 인근 주요 산업단지와 대형 화주 중심으로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는 한편, 신규 노선 확장과 서비스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200만TEU 돌파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류기획실 김정훈 PM은 “늦은 밤과 새벽 시간대까지도 검역과 통관 업무를 수행하는 CIQ 기관의 헌신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유럽과 국내 내수경기의 불안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중국, 아시아와의 교역이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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