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유니티>호가 4일 필리핀 인근 해상을 운항중 침몰중인 선박에서 미국인 등 조난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이 4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침몰중인 팔라완 국적 선박의 조난자 10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유니티>호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대만 가오슝으로 항해 중 필리핀 인근에서 조난 구조 요청을 받고 즉시 기존 항로에서 64마일(약 115km) 떨어진 조난선박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현대유니티>호의 승무원들은 침착하게 조난자 10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응급처치까지 마친 후 괌 구조센터(RCC) 미 해안경비대(USCG) 측에 인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반나절 정도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며,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인명을 모두 무사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매뉴얼대로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침몰한 팔라완 선박에는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 팔라완인 등 10명이 타고 있었다.
현대상선은 2012년 12월에도 <현대페이스>호가 서귀포 남방 해상에서 전복된 <2008명성>호의 구조에 참가한 바 있다.
<현대유니티>호는 대만 가오슝, 홍콩, 중국 옌타이, 호주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을 경유하는 47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최종민 선장(46) 등 2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이 선박은 인명 구조후 대만 가오슝으로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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