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을 연결하는 피더·역내 노선의 중요성이 부상하는 데다 국제 사회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선사들의 중소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6월26일 현재 컨테이너선에서 발주잔량이 가장 많은 선형은 2000TEU급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새롭게 건조되고 있는 2000TEU급 미만 컨테이너선은 341척으로, 기존 운항 중인 2465척의 14%에 이른다. (
해사물류통계 ‘전 세계 컨테이너선 선형별 현황’ 참고)
그다음으로 1만8000TEU급 이상 선형이 202척, 7500~1만TEU급 선형이 198척, 1만4000~1만8000TEU급 선형이 197척, 1만~1만4000TEU급 선형이 180척, 3000~4000TEU급 선형이 158척, 4000~6000TEU급 선형이 128척, 5100~7500TEU급 선형이 124척, 2000~3000TEU급 선형이 113척이었다.
과거 동서항로 투입을 목표로 대형선 발주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역내·피더 노선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 선박 도입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즈리스트는 “2022년 이후 신조선 붐 기간 동안 동서항로에 투입하기 위한 대형선 발주에 집중했던 선사들이 이제는 중소 컨테이너선 발주를 늘리고 있다”며 “수년간 1만3000TEU급 이상의 신조에 집중한 결과, 지역 및 피더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소형선이 부족해졌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 컨테이너선 발주는 2025년부터 크게 늘어났다. 로이즈리스트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주된 1만TEU급 미만 컨테이너선이 770척이라고 집계했다. 특히 6월 한 달간 컨테이너선 48척이 발주됐는데, 모두 6500TEU급 미만이었으며 대부분 1800~3000TEU급이었다.
높은 선령과 국제 사회의 환경 규제도 중소 컨테이너선단 현대화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1만TEU급 미만 선형의 평균 선령은 16년인 반면, 1만TEU 이상은 7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브래머(Braemar)는 “수년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집중 투자됐지만 컨테이너선시장 경쟁 심화와 노후화한 선단, 탈탄소 규제 압력에 직면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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