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09:39

‘삼중고’ 직면한 한국산업, 이대로 괜찮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온 제조업이 수출 급락과 생산 정체가 심화되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 저성장, 원高 등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와 중국·일본의 협공, 차세대 기술 및 시장 불확실성 등 삼중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기여도를 기준으로 각 산업의 핵심 이슈를 진단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질 좋은 고용을 창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밝히며 각 산업이 처한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제조업 침체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 기업은 신시장 창출에 도전하고 고부가 소재·부품 등의 분야를 공략하는 등 능동적으로 환경변화에 대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관련 인프라 정비와 비용 안정화, 외교적 노력을 통한 수출환경 개선 등 산업지원에 힘써야 하며 나아가 한국기업이 도전을 통한 ‘First Mover’로 거듭나도록 혁신을 활성화해야한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강조했다. 

성장의 벽에 부딪힌 한국산업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통신기기, 선박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확대되며 제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자동차, 통신기기, 선박 등 10대 수출품목의 수출은 1860억 달러에서 3320억 달러로 78% 급증했다.

한국은 수출확대에 힘입어 2009년 이후 4년 연속 25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무역규모 면에서도 세계 8위에 진입했다.

그러나 2012년 들어 수출과 제조업생산 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돼 2012년 1.6%로 급락했다. 특히 수출은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2003년 이후 줄곧 10% 이상 고성장 해왔으나 2012년 감소세로 반전했다.

최근 산업 환경은 한국산업의 강점이 발휘되기 어려운 방향으로 변화했다. 장기불황의 성격을 보이는 이번 경기침체는 과거와 달리 회복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선제투자를 통한 시장선점이 곤란하다.

한국의 6大 주요산업은 시장성장 둔화, 경쟁심화, 차기 선도제품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의 부재 등 공통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6大 산업별 현황과 핵심이슈 점검

휴대폰산업은 중저가 시장 확대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증대됐다.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 대응과 차세대 혁신을 통한 고부가 시장 주도와 동시에 옛 선도업체의 희생 노력이 본격화되고 중국 업체가 부상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소프트웨어 및 소재기술을 활용한 하드웨어의 본질적 차별화가 관건이다.

최근 하드웨어 성능의 본질적 차별화를 위해 소재기술 확보 노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애플은 탄소섬유 가공기술을 보유한 케스트렐의 CEO를 복합소재 엔지니어로 영입하고 신소재 업체인 리퀴드메탈테크와 리퀴드메탈 소재 사용권에 대해 독점 계약했다.

TV·디스플레이산업은 한·일과의 양적·질적 주도권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앞으로 수급은 호전되겠지만 중국은 범용, 일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거세게 도전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선진시장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으로 지난 1~2년간 역성장을 경험했던 TV 및 디스플레이산업이 2012년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산업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AP, 파운드리 등 성장 분야의 업계 경쟁이 가열된 상황이다. 4강(인텔, 삼성전자, 퀄컴, TSMC)이 AP, 파운드리, 미세화 분야에서 경쟁 중이며 이에 미세공장, 복합칩, 거래선 다변화, 융합 솔루션 추진 등 복합 경쟁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밝혔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용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PC와 가전용 수요부진 및 공급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며 올해 업계는 경기침체에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수요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엔저와 양극화가 전개되고 안전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저성장 지속으로 시장쟁탈전, 자국 업체 보호강화, 포스트 브릭스가 부상했다.

또 엔저의 피해가 우려된 가운데 판매목표 1천만대 업체와 구조조정 업체로 양극화가 전개되고 올해부터 충돌회피시스템 등 신 안전기술이 대중화되었다.

조선산업은 2008년 세계 경제 불황 이후 수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2000년대 중반의 발주 거품으로 인한 선복량 과잉으로 침체가 지속됐다.

2012년 선박 발주는 전년대비 40% 감소해 수요가 크게 위축된 반면 건조량은 8.6% 줄어 선박 과잉공급 상황이 지속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도 시황 침체가 이어지며 수주잔량이 지속 감소함에 따라 신조선가도 약세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조선업계의 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2008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했고 신조선가는 2007년 최고치 대비 평균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전개 방향이 모호한 상황에서 한국은 관련 기술과 정책 주도권을 신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친환경 규제(EEDI)를 공식화함에 따라 기존 선박의 친환경선 교체 수요로 시황 회복에 긍정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의 친환경선 관련 기술과 규제에 대한 영향력이 커 대응이 늦으면 신 시장에서 한국은 주도권을 상실할 소지가 있다고 밝히며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선의 기술 표준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업계를 선도하는 전략을 적극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석유화학산업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 수요부진이 장기화되며 극심한 침체기를 경험했다. 핵심시장인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출 감소 우려가 증대되는 현실이다.

산업지원 강화·혁신 지속위해 제도정비

한국산업의 세계시장 주도권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정비와 비용 안정화를 추진하는 한편 외교적 노력을 통해 수출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 기업이 도전을 통해 ‘First Mover’로 거듭나도록 혁신을 활성화하는 제도와 지원 시스템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주력하고 혁신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창업 후 벤처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 사다리 시스템을 정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산업 주도권을 유지·강화할 필요도 있다.

기존의 혁신방식이나 관행들을 버리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폭 넓은 기술개발을 위해 다양한 인력구성과 유연한 조직운영으로 도전적 시도를 허용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또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산업 간 융합을 활성화해야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콘텐츠 같은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의 강점인 하드웨어의 부가가치를 제고해야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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