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7 16:52

인터뷰/ “녹색선박 개발, 선택 아닌 필수”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 보 세럽 시몬슨 사장
머스크 추가 발주계획 ‘NO’, 친환경 선박 개발연구는 ‘Yes’

여수 세계엑스포 개막을 기념해 덴마크 왕세자와 덴마크의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73곳의 덴마크 기업들이 참여한 사절단은 방문 일정 동안 각 분야별 세미나와 비즈니스 행사를 주최했다.

덴마크 선사이자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 1위 기업인 AP-묄러 머스크 그룹도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했다. 머스크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트리플-E(1만8천TEU)급 선박 개발에 참여한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는 조선·해양부문 세미나에서 ‘친환경 선박 개발’을 주제로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자는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MMT)의 보 세럽 시몬슨 사장을 만나 친환경 초대형선박 개발계획에 대해 들었다.

시몬슨 사장은 덴마크 기술대학에서 해양 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조교수로 재직하다 2008년부터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엔지니어링 기술 서비스, 선박 성능 관리 및 규제 등을 관리하고 있다. 다음은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 보 세럽-시몬슨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여수 엑스포 덴마크 축하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소감은?

이미 한국에는 덴마크 축하사절단으로 참여하기 전에도 여러 번 방문했다.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에서 일을 하기 전에도 방문한 바 있다. 일하면서는 한국에 있는 연구원과 컨설턴트, 선주를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았다. 한국은 선박 건조에 대해 전문적이고 고급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기술력이 높아 신뢰할 수 있다.

Q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는 어떤 회사인가?

머스크 마리타임 테크놀로지는 AP-뮐러 머스크 그룹 내부의 해양 기술 컨설팅 회사다. 머스크라인, 머스크탱커 (Maersk Tankers)  등의 머스크 그룹 내에서 선박 설계의 기술적인 문제와 구조적인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에너지 절감, 안전 친환경 운영 등의 더욱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기술적인 분석을 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MMT는 직접 선박 설계를 디자인 하는 회사가 아니다. 조선소와 선박 기술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설계에 관여를 한다. 일례로 선박의 고효율 운항을 위해 어떤 엔진을 사용할 것인지, 더 효율적인 엔진을 연구·개발해 조선소에 제안한다. 조선소와 협력해 효율적인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조선, 기계 및 전자공학, 유체 역학 및 선박성능 관리, 선박 신조 등의 분야에 180여명의 직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코펜하겐과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한국에도 조선소에  현장사무실을 두고 있다. 머스크 그룹은 1985년부터 한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Q 세미나에서 조선/해양 부문에 대한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어떤 내용이었나?

세미나에서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대해 다뤘다. 향후 해운시장이 호황으로 가기 어려운 데다, 해운선사들이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 투자에 대한 위험으로 차세대 선박에 대한 발주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선박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MMT는 이 부분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조선소나 선박 부품 제조업체들이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 및 환경 기준을 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고 선사와 선주는 서로 협력해 차세대 선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염두에 두고 차세대 선형 개발에 힘써야 한다. 현재는 트리플-E급 선박이 최신형 선박이지만 더욱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Q 세계 해운업계가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새롭게 건조하는 트리플 E 선박엔 어떤 친환경 기술들이 적용됐나?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에서 머스크의 트리플-E 초대형 컨테이너선  철판 절단 기공식에 참여했다.

트리플-E(Economy of scale, Energy efficiency, Enviromentally improved) 선형에는 물동량 수송에 가장 최적의 효율적인 선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규모면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 1만8천개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친환경 선박기술도 3가지 포함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겸비했다.

우선 선박에 2엔진·2프로펠러를 장착해 주기관의 출력을 감소시켜 연료를 절감하는 친환경적인 결과를 유도했다.

2개의 엔진 장착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그 만큼의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적인 운항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엔진을 사용했다. 기존 엔진보다 효율성이 높은 엔진을 개발해 선체에 장착 했다. 마지막으로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 기술로 10%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펌프, 프로펠러, 쿨링 시스템, 페인트 종류 등 선박에 들어가는 모든 장비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친환경 페인트 사용으로 선박이 더욱 빠른 운항속도를 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벙커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Q 대우조선해양에 트리플-E 선박 20척을 수주해 내년 인도를 앞두고 있다. 향후 친환경 신조선 개발 및 투자 계획은?

해운시장에는 많은 선박이 발주돼 공급과잉 상태다. 현재 머스크 그룹은 신조선 발주 계획이 없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적인 차세대 선박 개발을 위해서도 연구를 지속하겠다. 신조선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의 부품 교체나 선실 높이 조정 등을 통해 유류비를 절감해 더욱 친환경적인 운영 및 에너지를 절감 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선박 자체의 운영 효율성뿐만 아니라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기술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선박 배출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와  아황가스과 같은 환경 규제물질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겠다.

Q 점차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년 새로운 친환경 선박이 건조 되고, 다른 선사들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투자할 방침이다. 머스크도 더 나은 수송을 위해 조선소와 협력,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예전에는 선박 건조에 수송 안전부분을 강조했다면 점차 환경 규제에 적합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집중하는 추세다.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뿐만 아니라, 조선소, 선박 부품 제조업체 등의 공급자들이 환경규제에 맞게 장비를 개발해 가야한다고 본다.

선박 수주 시에 건조 비용만을 볼 것이 아니라 선박의 에너지 효율성을 올리고 환경규제에 적합할 수 있도록 건조해야 한다. 공급자들이 수요자의 요구사항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솔루션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선소가 기술을 개발하고 선사와 함께 협력해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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