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택배 사업을 시작한지 1년여만에 택배사업을 포기한다
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16일 지사장들에게 공문을 통해 지사와의 계약 종료가
됐음을 알려 사실상 택배사업이 중단됐음을 선언했다.
동원택배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전에 지사와 작성한 합의서가 절대
다수를 만족하면 사업을 정상화하려 했으나 제출된 합의서가 너무 저조해 사업정리
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원택배측은 합의서 제출기간이 원래 9월12일까지 였으나, 16일까
지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전수된 합의서는 전국 194개 지사에서 89개(수도권
15매, 지방권 74매)로 전체의 46%에 불과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 이같
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사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절대다수에 대한
정확한 수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으며, 합의안이 도출되기 전 이미 33개 지사가 탈
퇴한 상황으로 미뤄본다면 50%가 넘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50%가 넘는 건 절대다
수를 충족했다고 본다”며 반박했다.
동원택배는 비대위의 주장은 논리에 어긋난 것이라며 앞으로 “법
의 테두리 안에서 정확한 수순에 따라 사업정리를 감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
다.
최근 한진의 세덱스 인수와 관련해 다른 기업으로의 인수계획에 대
해선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 언급된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KT로지스와 아주택배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택배업계에 뛰
어든 동원택배는 지난 8월 충남 옥천 터미널 중단사태로 위기를 맞이하며 결국 이 같
은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배종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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