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4 11:09

현대삼호重, 1만4천TEU급 컨선 10척 수주

싱가포르 NOL과 계약…1.4조 규모
현대삼호중공업이 싱가포르 국영선사인 넵튠오리엔트라인(NOL)으로부터 1만39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목포 현대호텔에서 오병욱 사장과 NOL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초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영국 조디악(Zodiac)에 인도한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의 축구장 4개 크기다. 총 계약금액은 총 1조4천억원에 이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오는 2013년 6월부터 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지금까지 총 114척을 건조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차례로 건조,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수주잔량 총 109척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61척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해운 시장의 핵심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연료절감과 친환경을 고려, 선형 최적화와 전자제어엔진 탑재 등 최첨단 사양을 제시한 것이 선주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발주되는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들어 총 30척 32억달러의 선박을 수주, 연초 목표인 32척 35억달러의 90%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56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4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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