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6 18:22

파나막스, 한달여만에 상승반전 기미

선복과잉 불구 운임 회복 조짐 보여
벌크선 용선시장

인도 카르나타카 주정부가 불법적인 채광과 수송을 방지하고 현지 철광석 제조업체의 원활한 철광석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말부터 실시했던 철광석 수출 금지가 지난달 20일부로 해제됐다. 이같은 소식은 수프라막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19개) 광산의 조업 중지가 지속되면서 카르나타카 주의 철광석 수출 금지 해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가시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연 강수량의 70~80%가 집중되는 인도의 몬순 시기(6월~9월)를 앞두고 이뤄지는 선행적 선적 움직임이 다소나마 시장에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몬순으로 인한 전반적인 인도 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9% 대 초중반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이면서 작년의 10.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긴축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올해 전력 수요는 작년보다 14.9%가 급증한 1억9천만KW에 달하면서 1,166만KW의 전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전해졌다. 여름철 전력 수요 성수기에 앞서 전력 비수기인 4월 들어 중국은 벌써부터 전국적인 전력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수준이다. 중국의 전력난은 ▲전력용 석탄 재고 부족 및 가격 상승 ▲수력 발전의 부진 ▲고유가 ▲전력기업의 수익악화에 따른 전기생산량 감소에 기인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37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취약한 운송 인프라와 운송 정체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수요는 석탄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전력난에 따른 중국 정부의 전력 공급 제한 조치의 영향으로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업체들의 전력 할당이 축소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월28일 BDI는 전주대비 1.2%(15포인트) 상승한 1,269포인트를 기록하며 4월을 마감했다. 이로써 4월 BDI 평균은 1,343포인트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평균(1,489포인트)보다 9.8% 하락한 수준이다. 주중 케이프사이즈 스팟시장에서 보인 반등 시도는 BHP빌리튼과 FMG 등의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중국의 노동절 휴일에 앞서 5월 중순 화물 선적을 위해 왕성히 배를 잡은 데 따른 것이지만, 주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여력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4월28일 케이프사이즈 평균 기간 용선료는 전주대비 2.3%(151달러) 상승한 6,698달러로 마감했다. 선복량 과다로 인한 약세 흐름 속에서 파나막스 시장은 한달 여 만에 상승반전의 기미를 보였다.

5월 중순 물동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4월 중 1만달러를 하회하며 8,700달러까지 밀려났던 태평양 수역 왕복운임은 9천달러 후반을 형성하며 1만달러선으로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대서양 수역 왕복운임도 상승탄력을 받아 1만1천달러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4월28일 파나막스 평균 기간 용선료는 전주대비 5.4%(596달러) 상승한 1만1620달러로 마감했다.

모멘텀 약화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수프라막스 시장의 하락세는 한달 째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남미-유럽간 설탕 물동량 및 인도네시아-중국간 철광석 물동량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이로써 4월28일 수프라막스 평균 기간 용선료는 전주대비 0.8%(115달러) 하락한 1만4530달러로 마감했다.


벌크선 중고선 매매시장

올해 들어 4월까지 18척의 파나막스 선형의 중고선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건조 연도별 거래를 살펴보면 2000년대 건조가 3척, 1990년대 건조가 7척, 1980년대 건조가 8척으로 전체 거래량 가운데 각각 17%, 39%,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1990년대 건조된 파나막스 선형의 경우 15년 선령 전후의 일본 건조 선박들로 2월 이후 해당 선형의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시장가를 형성하고 있는데, 4월 시장가가 1분기 대비 하락조정세를 보였다. 동 선형의 2월 시장가의 경우 2,150~2,200만달러 대를 형성했으나, 4월 들어 용선시장의 하락세가 반영되면서 동 선가는 9-11% 하락조정된 1,900만달러 초반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탱커 용선시장

초대형 유조선(VLCC)

부활절 연휴 이후 시작된 4월 넷째 주 시장은 짧은 한 주를 염두해 둔 듯 다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선복량이 많은 관계로 운임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선주들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사정이 나은 대서양 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아라비아만-멕시코만 화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선복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정제 설비 점검으로 인한 수요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아라비아만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서양 시장에서는 아라비아만 시장보다는 좀 더 나은 상황을 보이면서 보합세에 머물렀다. 하지만, 아라비아만 시장에서 넘어오는 선박들에 의한 선복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선주들은 운임 하락 압박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28일의 푸자이라 산 벙커유의 t당 가격은 전주 대비 8달러 상승한 675달러를 기록했고, 이를 기준으로 중동에서 한국을 향하는 이중선체(D/H) VLCC급 탱커선 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전주 대비 1만달러 가량 하락한 9,200달러로 계산될 수 있다.

수에즈막스

수에즈막스급 선박의 서아프리카 시장 또한 VLCC와 비슷하게 시장에 화물들이 들어오면서 성약 활동이 이뤄졌으나 선주들은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몇몇 수에즈막스 화물의 성약이 VLCC 선박으로 대체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물동량은 수에즈막스 선박을 통해 성약됐다. 4월28일 기준, 수에즈막스 전체 항로의 일일 평균 수익은 2만2400달러로 기록됐다.

아프라막스

영국 해안-멕시코만 항로에서는 부활절 연휴 후 시장 활동이 더 증가하면서 유조선운임지수(WS) 2.5 포인트가 상승한 WS 117.5 포인트를 형성했다. 하지만 다른 항로에서는 제한된 물동량으로 인해 시장은 약세장을 형성했다. 4월28일 기준, 아프라막스급 탱커선 전체 항로의 일일 평균 수익은 1만3650달러를 기록했다.

탱커중고선매매시장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탱커 매매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성약 소식이 알려졌다. 4월 넷째 주에 이어 케미컬 선박의 성약 건이 연이어 보고됐다. < Global Flora >(약 9,273DWT, 1996년 히가키 조선 건조)가 태국 바이어에게 매각됐다는 소식이 보고됐고, 2004년 일본 우수키 조선소에서 건조된 < Golden Venus >(약 1만9887DWT, 2004년 건조)가 네덜란드 선사 에이스 탱커스에 2,490만달러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동선의 성약 건은 2주 전 매각됐다고 알려진 < Chemstar Brave >(약 1만9884DWT, 2003년 기타니혼 조선소 건조)의 선가인 2,100만 달러와 비교 가능하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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