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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지난 2010년 7월 인도한 머스크 에든버러 호 |
현대중공업이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며 올 초 밝혔던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독일 함부르크수드사와 9,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총 8천억원 규모의 신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선형에 대한 옵션 계약 4척도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신조하게 될 선박은 332m, 폭 48.2m, 높이 26.8m로 축구장 약 3개 크기에 해당한다. 특히 신선형 설계를 적용,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이가 1피트(30.48cm) 더 큰 하이큐브 컨테이너가 탑재되며, 냉동컨테이너 갯수도 1,700개로 다른 선박에 비해 1,000개 이상 많은 것도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독일 하파그로이드사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월 8,800TEU급 6척을 수주하는 등 최근 컨테이너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유럽 선주들을 중심으로 용선 수요가 늘면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침체를 겪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1997년 1월 1,000으로 시작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HRCI)는 지난 2010년 초 335로 역대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해 이번 달 9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의 시장 수요를 고려해 선주들이 지속적으로 컨테이너선 대형화와 신선형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향후 발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짓는 선박들은 오는 2013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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