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7 11:00

벌크선운임지수 전 선형서 상승세

일본 강진에 철강재 공급 차질 우려
-벌크선 용선시장-

중국 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철강생산량은 5,100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철강업계의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2분기 철광석 계약에 앞서 철강사들이 앞다퉈 철강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광석 수입 가격은 2월 한 때 198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격 강세를 보인 후 현재 170달러 수준으로 하락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내 철강 가격은 철광석 가격의 상승세로 인한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3월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우한강철은 4월분 출하가격을 발표했는데, 대부분의 철강재 가격을 동결했다.

한편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일본 내 철강재 생산이 상당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해 동북부 해안가에 위치한 일본의 주요 고로 제철소들이 잇따라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철강재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은 원가 상승부담이 큰 철강제품의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일본 철강재 수요업체들의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전 선형에서 동반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3월11일 BDI는 전주대비 16%(216포인트) 상승한 1,562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이 8천만t에 달한 여건 속에서 실수요의 회복이 아직 더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 철광석 계약을 앞두고 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용선 투자심리를 자극하자 스팟시장은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3월11일 케이프사이즈 평균 기간용선료는 전주대비 93.5%(5,334달러) 상승한 1만711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주의 4천-5천달러대의 네 자리수 운임에서 단숨에 1만달러 선을 회복한 것인데, 최소한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과 지난 1월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아직 방향성 탐색 구간에 놓여 있어시장의 추가 상승 탄력은 그리 강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후반 해운선물(FFA)시장이 하락반전하면서 스팟시장의 상승 여력을 약화시키는 신호로 감지됐다. 대서양 수역 왕복운임은 전주 6,250달러에서 약 두 배 오른 1만2300달러를, 프런트홀운임은 전주대비 31% 상승한 2만4천달러를 형성했다.

3월11일 파나막스 평균 기간용선료는 전주대비 7.6%(1,203달러) 상승한 1만7115달러로 마감하며 2주 연속 고점 행진을 유지했다. 남미 곡물 물동량이시장의 긍정적인 수요로 작용하며 단기용선 거래 증가로 이어졌고, 단기 운임은 1만7500~1만8500달러 선을 형성했다. 대서양 수역 왕복운임은 전주대비 7% 상승한 1만7천달러를 형성하는 한편, 태평양 수역에서는 인도 철광석 물동량의 지지를 받으며 태평양 수역 왕복운임은 전주대비 12% 상승한 1만4800달러를 형성했다. FFA시장이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면서 주후반 스팟시장도 살짝 조정 분위기가 엿보이기도 했다.

3월11일 수프라막스시장은 전주대비 4.2%(645달러) 상승한 1만5985달러로 마감했다. 곡물 물동량의 지지로 태평양 수역 왕복운임은 전주대비 6.5% 상승한 1만6500달러를 형성했다. 한달 전 태평양 왕복운임이 8,400달러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 한달 만에 96% 상승했다. 인도-중국간 운임은 전주대비 2.7% 하락한 1만6800달러를 형성했다. 멕시코만-유럽간 운임은 전주대비 3.6% 상승한 2만5200달러 선을 기록했다.

벌크선 중고선 매매시장

3월14일 기준 선형별 BSPA를 살펴보면, 케이프사이즈 5년 선령 중고선가는 전주대비 0.1% 상승한 4,750만달러, 파나막스 5년 선령 중고선가는 전주대비 0.2% 상승한 3,354만달러, 수프라막스 5년 선령 중고선가는 전주대비 0.1% 상승한 2,848달러로 집계됐다. 2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BDI가 1,500포인트 선까지 회복하는 반등분위기를 형성하면서 벌크선 선형의 BSPA도 근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리스 선사 아리온쉬핑사는 6만2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호(1983년 스페인 AESA 건조)를 선가 62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4만6천DWT급 핸디막스 벌크선 호(1999년 일본 미츠이조선소 건조)는 그리스 바이어에게 선가 1,900만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의 선가는 본선보다 선령이 3년 더 많은 4만7천DWT급 핸디막스 벌크선 호(1996년 일본 오시마조선소 건조)가 선가 1,800만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탱커 용선시장-

◆초대형 유조선(VLCC)

리비아 소요 사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정부군은 석유생산시설까지 공격하는 등 그 사태는 날로 심화돼 가고 있다. 이로 인해서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소식이 비공식적으로 전해지면서 선주들은 아라비아만시장의 상승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3월 첫째주도 선주들이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아라비아만-한국 항로는 유조선운임지수(WS) 65에서 WS 70으로 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벙커유 상승도 잠시 주춤 하면서 수입은 조금 더 증가했다. 3월11일 기준 푸자이라산 선박연료유 380센티스토크(cst)의 t당 가격은 전주 대비 2달러 하락한 643달러를 기록했고, 이를 기준으로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이중선체(D/H) VLCC 선주의 일일 평균 수입은 전주 대비 20% 증가한 4만1900달러로 계산된다. 서아프리카시장은 3월 첫째 주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여전히 선복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서아프리카-멕시코만항로의 수입은 5만5천달러대를 유지했다.

◆수에즈막스

서아프리카시장은 예상되었던 3월말 물동량이 시장에 유입됐지만, 노후선을 가진 선주들이 운임이 높은 틈을 타서 운임을 낮춰 화물을 급하게 성약하는 바람에 주 초반은 약세를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들면서 충분치 않은 선복량으로 인해서 계속 저항을 하던 선주들로 인해 시장은 다시 회복했고, 그 결과 WS 2.5 포인트만 하락했다. 지중해 시장은 리비아 사태로 인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이를 대체할 화물 운송을 위해 화주들이 선박을 급히 찾았다. 그 결과 WS 2.5포인트 정도가 상승했다. 3월11일 기준 수에즈막스 전체 항로의 평균 수입은 전주와 비슷한 5만500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라막스

흑해시장에서는 평상시 보다 낮은 문의 및 리비아 화물의 부재로 인해서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틱해는 여전히 아이스 클래스 선박이 부족하면서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고, 화물을 선적하기 위한 선박이 없어 화주도 선적마감일(Stem date)을 지연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3월11일 기준 아프라막스 전체 항로의 평균수입은 전주대비 53% 하락한 1만6600달러를 기록했다.

◆탱커중고선매매시장

탱커 매매시장에서는 아프라막스급 탱커선과 소형 케미컬 선박의 매각건이 보고됐다. 그리스 선사 안드로스마리타임은 1997년 일본 고요조선소에서 건조된 (약 10만7176DWT)를 인도의 ABG에 2,100만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매각했다고 한다. 안드로스 마리타임은 지난 2010년 7월 쇼에이기센으로부터 2천만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동선을 매입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소형 케미컬 선박의 매각 소식도 여러 건 들렸다. IMO II 타입 케미컬 선박 (약 6,584 DWT 2007년 중국 제장후아시아조선소 건조)와 (약 3,543DWT, 2005년 루제조선소 건조)가 각각 290만달러와 690만달러에 매각됐다고 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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