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 11:56

현대重 직원 부인 6명 차례로 명명식 스폰서 나서

조선소 직원 부인 6명이 해외 유수 해운선사 초청으로 초대형 선박의 ‘명명식 스폰서’로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5월19일까지 두 달여에 걸쳐 6명의 직원 부인들이 차례로 CMA CGM사 1만14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 스폰서로 나선다고 밝혔다.

16일 첫 스폰서로 나선 한현숙 씨(42세)의 남편은 판넬조립부 소속으로 선박의 블록조립을 맡은 나경환 기원이다. 한 씨는 이 날 길이 363m, 폭 45.6m, 높이 29.7m의 초대형 선박에 라는 이름을 붙인 후, “남편의 정성이 깃든 선박에 직접 이름을 붙여주게 돼 뿌듯하다”며, “이런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명식의 스폰서는 통상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아 왔으나, 이번 명명식은 선주사인 CMA CGM사의 배려에 따라 이뤄졌다. CMA CGM사의 마리안 바질 수석감독관은 “선박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준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각 공정별 기여자의 부인을 명명식 스폰서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 이래 선박 1,700여 척에 대한 명명식을 가지면서 직원 부인이나 노조위원장 부인 등이 스폰서로 나선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직원 부인 6명이 한꺼번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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