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2 10:42

대우조선해양, 1조 2천억원 규모 드릴십 2척 수주

추가 건조 옵션에도 2척 합의

대우조선해양이 심해 시추에 필요한 드릴십 2척을 수주하면서 초대형 수주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대표 남상태)은 2일 노르웨이의 해양시추 회사인 아커 드릴링(Aker Drilling)社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며,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3년 하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확정된 2척 외에도 추가로 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높이 19m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듀얼데릭형(이중시추탑)으로 제작된다. 심해 시추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탑재하여 최대 수심 1만 2천 피트(약 3천 6백 미터)의 심해에서 4만 피트(약 1만 2천 미터)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안정된 위치 유지를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분출방지장치(BOP) 등 보다 최첨단 사양의 설비들이 적용됐다.

현재 최근의 고유가 상황과 맞물려 세계 각국에서 극지방과 심해의 석유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 중이며, 이에 필요한 심해 시추용 드릴십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아커 드릴링社와의 첫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의 추가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주 세계 최초로 18억 달러 상당의 18,000 TEU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2주 연속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2011년 첫 두 달 동안에만 드릴십 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0척 등 34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며 “아직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인 만큼, 올 수주목표 110억 달러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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