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24 17:32

[인터뷰-하동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연구센터 연구위원]

물류와경영: 요즘들어 기업들의 물류부문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삼
성전자의 토로스물류, LG산전에서 분사되어 나온 대광산전과 한국수송기산
업, 삼성코닝의 세렉스, 삼성물산의 로지텍 등 급격히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경향이 요근래 두드러지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하동우 연구위원: 일반적으로 분사경영은 IMF체제이후 기업구조조정의 일환
, 즉 기업조직의 슬림화를 통한 비용절감 및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추진
되는 것이다. 최근 일부 대기업의 물류부문에 대한 분사경향이 증가되고 있
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물류와경영: 아웃소싱, 제3자물류, 물류자회사, 그리고 분사경영까지. 어떻
게 보면 비슷하고 어떻게 보면 다른 개념들이 최근들어 많이 이야기되고 있
다. 이들 각각은 그 개념상에서 어떤 차이가 있으며 서로는 어떤 연결고리
를 가지고 있는건가.
하동우 연구위원: 아웃소싱이란 사내업무의 일부를 전문 외부기업에 발주하
여 재화나 용역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물류의 아웃소싱은 수송
, 창고보관, 재고관리, 하역, 포장, 정보 등 물류기능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물류전문회사로부터 공급받는 것을 뜻한다. 즉 자사제품의 수송을 전문운송
회사에 의뢰한다던가 영업용창고에 보관한다던가 하는 것을 아웃소싱이라고
할 수 있다.
제3자물류 역시도 사내물류업무를 외부화한다는 점에서 아웃소싱과 유사하
다. 그러나 제3자물류는 물류기능의 전체적인 관리를 외부에 맡긴다는 점에
서 단순히 일부 물류기능을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보다 물류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즉 제3자물류의 경우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사
이에 특별한 관계 또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전제로 한다고 볼 수 있고 따라
서 제3자물류를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와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
일반적으로 기업내 물류업무는 처음에는 자사가 직접 수행하거나 일부기능
을 외부에 아웃소싱하다가 물류부문의 규모가 커서 사내조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지면, 전문물류회사에 위탁하여 제3자물류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 또 물류기능이 핵심기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제3자물
류보다는 물류자회사 형태로 분사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물류와경영: 이런 분사경영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하동우 연구위원: 장점은 기업고유의 핵심업무만을 남기고 부수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독립시켜 독자적으로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기업고유의 핵심업무
에 중점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왜 유독 물류부문의 분사가 두드러지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것은 특히 기업경영의 세계화에 따라 물류 네트워크가 광
범위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물류관리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는 반면 그
사내조직에 의한 물류관리의 효율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물류부문을 자회사 형태로 분사함으로써 계열회사간 제휴 등으로 순
전히 제3자 물류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물류활동에 대한 통제가 용이하다는
점도 분사경영의 장점이다.
또한 분사된 물류기업은 물류서비스에 특화되어 자사물류에 비해 보다 나은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할 뿐더러 자사제품 뿐 아니라 외부기업에 대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물류시설의 효울적인 이용을 도모할 수 있다. 아울
러 자사물류의 경우 흔히 당면하는 수요의 불안정, 계절적 수요변동을 외부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으로 어느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분사경영이 단순히 인원감축이나 조직축소만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경
우 기업의 경쟁우위 확보에 꼭 필요한 부문이 분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별도로 독립된 부분이 소규모인 경우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잇을 수 있다.

물류와경영: 이런 물류부문의 분사경영이 현실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
떤 요인들이 바탕이 되어야하나.
하동우 연구위원: 분사경영으로 새로 설립된 물류기업은 설립초기에는 모기
업과의 특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비교적 쉽게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그러나
이렇게 분사된 기업이 독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점차 모기업을 위한
물류서비스의 비중을 축소하고 명실공히 제3자물류기업으로 진전될 수 있
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단순한 아웃소싱이 아닌 포괄적인 물류기능의
관리를 대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기존의 인력을 단순히 새로운 자회사에 옮기는 정도라면 분사경영의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확실한 물류서비스 목표 및 장기비젼을 설
정하고 그 실천을 위한 인적, 물적조직을 재정비해야한다.

물류와경영: 분사경영이 잘못 운영되어질 경우 발생될 수 있는 폐단은 어떤
것들이 있나.
하동우 연구위원: 분사경영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역량을 핵심 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다시말해 인력감축이나 조직축소를
목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일부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만약 분사경영이 대기업의 선단식 기업경영에 대한 비판을 형식적으로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관리조직의 중복에 따른 추가적인 원가부담
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오늘날 물류기능의 통합적인 관리 또는 Supply Chain Management가 중
시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물류경로를 관리하기 위한 정보화 및 물류시설에
대한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데 분사경영시 이에 대한 투자여력의 한계가 있
을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는 자사의 물류부문을 독립시켜 자회사와 유사한 형태
로 분사경영하기보다는 아예 정리한 후, 이미 전문물류기업으로서 효율적이
고 신뢰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3자 물류기업에게 완전히 위탁하
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물류와경영: 외국의 대표적인 물류부문 분사 사례를 소개한다면.
하동우 연구위원: Gillette Company의 자회사 Gillette International은 면
도기, 개인신변용품 등을 생산하여 세계각국에 판매하는 회사로 전통적으로
국제물류기능을 자사내에서 수행했다. 그러다가 87년 사내물류조직을 해체
하고 INTRAL이라는 제3자 물류서비스업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INTRAL은 Gillette International의 물류담당 중역이 설립한 회사로 Gillet
te의 자회사는 아니며, 주요고객이 Gillette라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나라
대기업의 물류부문 분사경영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INTRAL은 Gillette외에도 수많은 중소기업의 물류관리활동을 대행하고 있으
며, 고객의 생산 및 배송 스케쥴에 맞추어 수송, 통관, 배송 등 모든 물류
관련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INTRAL을 이용하고 있는 90년의 경우, Gillette의 국제판매물량은 사내물류
에 의존했던 86년에 비해 32%가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를 감안한
물류비용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나 Gillette의 제3자물류로의 물류기능
이행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유민정기자/물류와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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