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24 17:31

[물류서비스 기획취재 - 각 기업 물류부문 분사 유행처럼 번져]

분사. 간단하게 말하면 회사쪼개기.
이 분사열풍이 물류부문에도 몰아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토로스, 로지텍, 서렉스, 대광산전, 한국수송기산업 등 물
류부문에서 분사되어 나온 업체들의 현황을 알아봤다.
아울러 하동우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사의 정확한
개념과 분사경영의 장단점 및 해외사례도 살펴보기로 한다.

물류시장에도 유행이 있고, 유행어가 있다.
POS, EDI, CALS, Vendor, 물류자회사, TRS, GPS, 아웃소싱, 제3자물류, JIT
, SCM, QR, ECR 등등. 이미 이제는 정착되어 물류인들 사이에는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섞어쓰는 말이 됐지만, 다들 한시기를 풍미했던 유행어였고 신
조어였다.
그 시기에 이 용어를 모르면 바보였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이런 새로운 개
념들을 도입하기 바빴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경향은 뭘까?
단연코 분사다.

물류부문 분사 급증

분사란 기업의 특정사업부문을 해당부문 종업원들에게 인수시켜 분리하는
구조조정의 하나로, 인수주체에 따라 EBO(Employee Buyout : 종업원 사업분
할제)와 MBO(Management Buyout : 경영자 매수)로 나뉘어진다. IMF라는 특
이한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져 요즘 기업들에게 가장 각광을 받고있는 이
개념이 유독 물류라는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동우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기업경영의 세계화
로 물류네트워크가 광범위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물류관리의 중요성은 증
대되나 상대적으로 사내조직에 의한 물류관리의 효율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
기 때문에 물류가 분사의 주된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즉 다시말해 물류를 내가 다 하기에는 점점 버거워지는 상황에서 물류가 나
의 핵심업무는 아니니까 따로 떼어내서 남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똑같은 물류부문 분사도 사례에 따라 그 의미는 조금씩 다르게 느껴
진다.
올해들어 물류분사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삼성전자의 토로스물류주식회
사. 사실 이때만 해도 분사라는 말은 쓰이지 않았다. 물류전문회사, 제3자
물류업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갖다붙이는 용어의
차이이다.

토로스 시발로 분사업체 총 5개사

즉, 토로스는 뒤에 언급할 서렉스나 한국수송기산업, 대광산전, 로지텍처럼
어느 한 물류분야만을 떼어내서 나온 업체가 아니라 덩치나 사업영역에서
이미 종합물류전문회사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현상태로만으로도 물류기
능의 전체적인 관리를 도맡아하는 제3자물류사라고 이야기해도 부족함은 없
다.
동시에 이것은 모기업의 입장에서는 물류분야의 아웃소싱이 되는 것이며,
회사 설립형태로 볼때는 물류자회사 형태의 분사가 되는 것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종합물류관리 대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토로스물류 주
식회사는 물류팀 이사를 지낸 이용우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상태. 삼성전
자 자재의 납품, 완제품을 대상으로 한 사내 및 판매물류, 수출제품의 내륙
및 해상운송과 함께 통관, 네고(Nego)와 같은 수출지원 업무, 폐가전 제품
의 회수와 처리업무 등 삼성전자 물류관리 활동을 종합적으로 대행하는 것
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전체 직원은 3백70여명으로, 삼성전자가 분사시 내건 조건은 향후 3년간의
자사 물동량 보장. 차후에는 외부 기업의 종합물류대행 등을 추진하여 살길
을 찾아야 한다.
또한 삼성물산의 수출입물품 운송과 통관을 담당하던 물류팀이 독립하여 설
립한 회사도 있다. 사명은 로지텍. 현재 삼성물산 물량에 대한 물류관리대
행과 복합운송주선업을 주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로지텍으로 분리

로지텍의 직원은 총 17명. 수송기계팀, 화학사업부, 금속사업부 등 5개팀 1
3명과 신규채용된 4명을 합친 숫자다. 지난 8월22일 건교부에 복합운송주선
업체로 등록했고, 법인등기는 이미 6월17일 마쳤다.
지금은 삼성물산 물량이 전체의 90%일 정도로 압도적. 로지텍도 역시 차후
를 위한 거래처 개발이 시급한 것은 타 분사업체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로지텍의 김봉천과장은 근래들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사가 유행
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한다. 그에 따르면 분사기업은 분
사이후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기업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로지텍은 이런 면에서 모기업의
삼성물산의 지원이 충분했다는 자랑이다. 현재 삼성물산과는 3년간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자체적으로 삼성물산 의존도를 3년안에 50% 수준으로 낮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올해안에 유럽에도 현지법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곳을 교두보로 해외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향후 진정한 복합운송업체로의 도약을 꿈꾸는 로지텍의 강점은 화물이 부산
이나 중부권의 물량일 경우 화물을 모아 가까운 포트를 찾아 그 항으로 선
사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 카고에 대한 흐름을 알고 있어 업무의 원활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산전도 분사로 물류부문 떼어내

여기에 더해 삼성코닝 수원공장의 국내운송부문 업무를 담당하던 인원이 독
립하여 설립한 서렉스도 있다. 서렉스는 삼성코닝 수원공장의 제품운송, 재
고관리, 지게차 통합관리를 맡아하고 있는 상황.
지난 6월 자본금 1억으로 출발했으며, 총 계약인원은 71명. 현재는 아무래
도 타 분사업체와 마찬가지로 삼성코닝의 물량이 절대적이지만 차후 그 의
존도를 점차적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금도 삼성코닝의 협력업
체를 중심으로 소소한 물량을 핸들링하고있다.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채동길씨는 차후 일본의 NK택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한편 최근 LG산전에서 분사된 대광산전이나 한국수송기산업은 앞서 언급한
업체들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띤다. LG산전이 설비를 생산하던 업체라는 업
종탓도 있지만 이곳에서 분사된 대광산전과 한국수송기산업은 물류안에서도
매우 세부적이고 전문적으로 특화된 업체라고 말할 수 있다.
LG산전이 분사를 통해 떼어낸 것은 모두 5개 사업으로 승강기와 전력기기
등 핵심사업만을 남겨두고 주유기, 세차기, 차량정비기기, 자동창고, 물류
설비 5개 비주력부문을 분리했다. 이중 LG산전 자동화사업팀의 물류담당자
들과 LG산전의 스태커크레인 협력업체인 대광정공이 뜻을 합쳐 만든 물류자
동화 전문업체가 대광산전이고, LG산전의 물류설비 부문이 떨어져나와 로봇
파렛타이저, 컨베이어, 리프콘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가 한국수송기산업
이다.

분사업체들 틈새시장 노려

두업체 모두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유사하다면 유
사한 점이다. 그것은 양사가 모기업인 LG산전으로부터 떨어져나옴으로써 과
거처럼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데다가, 침체되어 있는
지금의 물류시장에서 당분간 큰 프로젝트는 나오지 않으리라는 두가지 계
산에서 나온 것.
대광산전은 지난 4월 출범하여 출범이후 금호석유화학 자동창고(원발주 금
호건설), LG홈쇼핑물류센터(턴키수주), LG화학 청주공장 물류자동화시스템
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맡아 해오고 있으며, 그외에도 LG산전에서 수행해오
던 LG그룹내 물류자동화시설에 대한 개조작업을 맡아하고 있다.
그러나 두업체 모두 물량자체가 거의 없는 어려운 시장상황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듯 금년들어 물류부문에서 분사되어 나온 업체는 총 5개.
이 기업들이 모기업에 근무하던 시절과 비교시 가장 크게 변화된 것으로 꼽
는 것은 한결같이 모든 직원들이 주인처럼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어있는 현실적 고민들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가장 큰 고민은 자금력의 부족 또는 향후 물량에 대한 불안이다. 중소기업
의 비애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물론 이미 출범시부터 적정규모를 넘어선 토
로스는 얘기가 조금 틀리지만 나머지 업체들에게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
제이다.
그러나 토로스도 계약기간 이후의 물량이 염려되기는 마찬가지다. 3년이 지
난 이후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다.

장기적으로 모기업 의존도 줄여야

아울러 분사기업이 아무리 모기업에서 파생된 자식같은 기업이라고는 하나
모기업이 핵심적인 업무를 모두 이양해줄리는 만무하다. 비즈니스 세계는
엄연한 싸움터라는 말도 있듯이 내것 니것 구분이 확실하고, 별도기업으로
분리되어 나오는 순간 그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로 변질되는 것이다. 그래
서 기존에 사내에서는 무리라고 생각되던 업무들이 당연한게 고객의 니즈라
는 미명으로 요구되어지고 분사되어 나온 업체 입장에서는 감히 그 요구에
반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쳐 모기업은 핵심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고, 분사된 업
체들은 나름대로 전문화된 물류업체로 성장해나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
전될 수 있다. 또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분사된 기업이 점차 모기업에 대한 의존비율을 축소
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여 전문적인 기업으로 성장해가야 하며, 모기
업 역시도 어느정도 분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
다.
그렇지않고 분사 자체를 오직 조직축소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폐단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실례로 분사를 단행한 한 기업은 그
부문의 사업포기를 선언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사업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소문. 적절한 사전검토가 없이 이루어진 조치가 아니었
는가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아무튼 분사경영은 업계관계자의 말처럼 기업의 역량을 핵심사업부문에 집
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오늘날 물류는 통합적인 관리 차원에서
전체적인 물류경로를 관리하기 위한 정보화 및 시설투자가 많이 요구되어지
는 만큼 분사경영시 이에 대한 투자여력에 한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
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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