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0 10:46
로이즈리스트 "한국선급 급성장은 기적"
한국인 우수성이 성장원동력
세계적으로 저명한 해사전문지가 한국선급(KR)의 빠른 성장을 조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해사일간지 로이즈리스트는 17일자 7면 ‘한국의 기적을 축하할 시간’(Time to celebrate the Korean miracle)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4일 영국 자유당 본부에서 열린 한국선급의 50주년 행사에 대해 다뤘다.
이 기사에서 로이즈리스트는 “한국선급은 다른 국제선급연합회(IACS) 회원사들에 견줘 매우 젊을 지 모른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이토록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한 곳은 없었다”며 지난 50년 동안 KR의 급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풍부한 연구역량과 주도적인 역할에 미뤄 KR이 세계 선급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세력이라는 사실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리스크 기반(risk-based) 규칙 제정으로의 전환, 국제해사기구(IMO)와 다른 기구들과의 다툼과 같은 복잡한 상황에서도 KR의 전문 기술력은 조선·해사기술 분야의 지지 속에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즈리스트는 오공균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는 “KR의 최고경영자인 오공균 회장은 선급들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후 유럽연합 경쟁당국과 어려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IACS 의장직을 지냈다”며 “오 회장이 외교적인 접근으로 조사를 마무리해 호평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즈리스트는 KR의 빠른 발전 원인을 한국인들의 교육열과 근면함 학습능력 그에 따른 조선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서 찾았다.
기사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공학이나 조선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통적인 조선산업 중심지로 파견돼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해 왔다”며 그 결과 “한국의 조선소들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빠른 성장속도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과거 1970년대 영국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소에 신조를 맡길 때만 해도 불신감이 없지 않았으나 지금 한국 조선소들은 LNG(액화천연가스)선이나 여객선을 지을 만큼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기사는 “한국이 강해질수록 한국 해사산업도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KR의 (50주년) 행사가 그것을 환기시켜 줬다”고 마무리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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