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9 14:27

2020년까지 세계 3대 해운국 도약한다

“오는 2020년까지 해운업계 총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3대 해운국으로 올라서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은 18일 한국선주협회 창립 50주년(6월18일)을 한달 앞두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한해운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당초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대 해운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예상보다 5년이나 빠른 올해 초 그리스와 일본,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5위 해운국으로 올라섰다”며 “아직 1~4위권 국가들과 격차가 크지만 우수한 인적 자원 등 우리 해운업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해운선진국들을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대한해운 회장을 맡고 있는이 회장은 향후 해운업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으로 무엇보다 선박금융 육성을 꼽았다. 그는 “세계 5위 해운국에 1위 조선국임에도 선박금융 전문기관은 고사하고 관련 전문인력조차 부족한 실정”이라며 “호황일 때는 무턱대고 지원하다 불황일 때 회수에 나서는 근시안적 금융시스템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현대그룹 등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해운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라 부채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다른 산업과 같은 기준으로 재무구조를 따지는 것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또 “일본이나 중국처럼 대량화물 수송시 국적선사를 우선 배려하는 등 선사들과 화주간의 협력 증진 문제도 해운업 발전을 위해 꼭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해운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향후 해외 자원개발 투자 등에 해운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이후 운송을 책임지는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운경기 전망에 대해 “중국 시장이 살아나고 미국의 소비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해운시황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당초 우려했던 신조선 공급압력도 인도지연 등으로 완화돼 당분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1월 발족한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직을 함께 맡고 있는 이 회장은 “해양수산부 해체 이후 해양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많다”며 “3면이 바다이고 수출입화물의 99.7%가 바다를 통해 운송되는 만큼 다양한 대국민홍보와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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