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6 15:59
중국의 물류단지 개발, 3년간 226% 급증
작년 약 20개 물류단지 개발 계획 발표
>>> 중국의 물류단지개발은 1998년 심천시 옌텐핑후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2009년 말 현재 운영, 개발 또는 계획이 확정된 단지가 전국에 걸쳐 675개에 이르는 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물류구매협회는, 이와 같은 중국내 물류단지가 2006년 207개에서 2008년 475개로 2년간 129%, 그리고 2009년까지는 226%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중국의 물류단지가 이와 같이 급증한 원인이 근본적으로는 중국경제의 급성장에 있겠지만, 특히 2009년3월 국무원이 발표한 ‘물류산업 조정 및 진흥계획’ 등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 및 의지에 따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서비스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 10대 진흥산업에 포함된 물류산업의 9대 중 점사업1)에 ‘물류단지 개발’이 높은 우선순위로 포함되면서 중국 전역에 물류단지 개발이 붐을 일으켰으며, 2009년 들어서만 약 200개의 물류단지 개발계획이 발표됐다.
중국 연해경제권에 해당하는 동부연해, 남부연해 및 북부연해 등 3개 경제구역(經濟區域)에 중국 전체 물류단지의 57%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9월 현재 개발 또는 운영중인 물류단지는 동 부연해 경제구역이 97개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남부연해 경제구역 96개 및 북부연해 경제구역 67개 등의 순서이다.
또한 물류단지 개발방식은, ‘정부 계획, 기업 주도’형이 289개로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정부 계획, 부동산개발업체 주도’형 115개(24%), ‘기업 자체 개발’형이 71개(15%) 등이 다. 즉 85%를 정부가 계획했으며,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은 15%에 불과하다.
2010년 1월 후진타오 주석은 상하이(上海)항 ‘와이까오차오(外高橋)보세물류단지’를 방문해 물류단지의 운영체계와 서비스를 ‘혁신’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개발에 착수한 지 이미 10년이 지난 중국의 물류단지가 아직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특히 선진화된 서비스 체계도 갖추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한 국무원 개발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는 많은 물류단지 개발계획이 필요한 부지 확보에 치중해 개별 단지의 포지셔닝(positioning) 및 기능과 관련한 구체적인 개발전략 수립에 소홀했던 것으로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물류단지는 후진타오 주석의 주문에 따라 주변 지역 또는 경제권역의 물류수요 및 경제개발 방향을 고려해 전략적인 차원에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운영 중인 물류 단지 역시 서비스 고도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관리운영체제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중국의 물류단지 개발은 급속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중국 물류산업 진출 및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김은수 책임연구원은 주장했다. 권역별 물류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물류단지로의 진출을 통해, 현지 물류시장을 선점하거나 새로운 기반을 확보하는 선제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것.
또한 직접적인 개발투자에 참여함으로써 중국 물류시장에서 안정적 경영권을 적극 확보하는 자세도 유효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 물류기업의 중국물류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컨설팅체제 구축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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