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이 올해 1분기 모든 실적 지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비용 절감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항공화물은 수요가 늘었지만 해상 물류는 중동 사태와 전년도 기저효과로 물동량이 줄었다.
퀴네앤드나겔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56억300만스위스프랑(CHF, 약 10조47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63억3000만스위스프랑)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EBIT)은 3억4300만스위스프랑(약 6400억원), 순이익은 2억4800만스위스프랑(약 4600억원)이었다. 1년 전 실적인 4억200만스위스프랑 3억300만스위스프랑에 견줘 각각 15% 18% 줄었다.
스테판 폴 퀴네앤드나겔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철저한 비용 관리에 힘입어 항공, 육상운송, 계약물류에서 강한 성과를 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소비 수요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해상 포워딩의 매출액은 18억86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 지난해 1분기(24억9900만스위스프랑) 대비 25% 줄었다.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1억1300만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미국의 관세율 인상 정책에 대응해 조기 선적 수요가 나타나면서 물동량이 이례적으로 늘어난 점이 올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1~3월 물동량은 100만TEU로, 전년 동기 운송 실적인 103만4000TEU보다 3% 감소했다.
항공 포워딩 또한 실적은 줄었으나 물동량은 소폭 늘었다. 매출액 16억스위스프랑, 영업이익 1억1100만스위스프랑으로, 각각 9% 4% 감소했다. 항공화물 물동량은 51만6000t으로 전년 동기(51만4000t)보다 0.4% 증가했다. 중동 사태로 항공화물 공급이 단기적으로 제한되면서 전세기 운송 수요가 늘었다.
반면 육상운송 부문은 매출이 9억800만스위스프랑으로 4%, 영업이익이 2500만스위스프랑으로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전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분쟁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어지는 트럭운송 서비스를 구축해 공급망 차질에 대응했다.
계약물류(CL) 사업은 독일 내 부동산 매각으로 3500만스위스프랑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매출은 0.3% 늘어난 11억8200만스위스프랑,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9400만스위스프랑이었다. 퀴네앤드나겔은 1분기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에 신규 물류센터를 개소했다.
퀴네앤드나겔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2억~14억스위스프랑에서 12억5000만~14억스위스프랑으로 조정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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