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요소(urea) 수급 차질에 대응해 광양항 낙포부두에서 접안능력(DWT)을 일부 초과한 선박의 한시적 접안을 허용했다. 농번기를 앞두고 비료 원료인 요소의 확보가 시급해지자 수입을 지원하며 공급망 안정에 나섰다.
최근 중동 사태로 카타르 등 주요 요소 수출국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비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남해화학은 오만과 동남아 등 대체 수입선을 통해 원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농번기를 앞두고 요소 비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인 만큼 원료 수급 차질이 생산과 공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YGPA는 4월 초 홍상표 운영부사장 주관으로 광양항을 이용하는 여수산단 화주사 간담회를 열고 주요 원료 수급 동향과 항만 운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오만산 요소를 실은 <시드라>(SIDRA)호가 부두 접안능력을 일부 초과해 접안이 어렵다는 현장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공사는 부두 접안 안전성을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 선박의 한시적 접안을 허용했다. <시드라>호는 13일 낙포부두에 접안해 요소 1만8000t을 하역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항만공사의 지원으로 오만산 요소를 들여와 시급한 요소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정부 및 농협과 협력해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하고 농업용 비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최관호 사장은 “중동 사태로 여수산단 화주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항만 운영의 안전성을 전제로 탄력적인 부두 운영을 이어가겠다”며 “국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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