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해양사고 인명 피해의 약 60%를 차지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객선 화물선 유조선 예인선 등 상선과 어선 등 선종별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2종을 제작해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해양사고 사례를 집계한 결과 사망 실종 등의 인명 피해 614명 중 60%인 367명이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걸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상선은 114명 중 74명(65%), 어선은 478명 중 284명(59%)이 안전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돼 두 선종 모두 절반을 웃돌았다. 안전사고 유형별로 보면 상선은 목격자 없음, 실족·파도 등의 해상 추락이 33명(45%)으로 가장 많았고, 선내 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25명(34%)으로 뒤를 이었다. 어선 역시 해상추락이 178명(6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양망기 작업 등 조업 중 사고가 89명(31%)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 같은 사고 특성을 반영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해양안전심판 재결서를 분석하고, 주요 안전사고 유형 11개를 도출해 실제 사고 상황과 현장 맞춤형 예방수칙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했다.
공단은 해당 매뉴얼을 먼저 공단 공식 누리집(komsa.or.kr)에 공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실물 매뉴얼도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선원을 위해 영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4개 국어 번역본도 함께 제공한다.
또 공단의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서비스를 통해 약 1만4천 명 이용자에게 매뉴얼을 안내하고, 일반선·어선 각 매뉴얼의 언어별 큐알(QR) 코드 10종을 제공해 현장 접근성을 높인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사고 인명피해의 상당 부분이 안전사고에서 발생하는 만큼,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현장 중심 대응이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통해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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