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9 07:46
항공업계가 전자ㆍ정보기술 관련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물동량이 회복세를 탄데다 주로 항공을 물류수단으로 이용하는 소형 IT제품 수출이 늘어난 덕에 항공사의 화물 사업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항공사의 올 1~2월 화물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FTK(수송량에 거리를 곱한 수치)는 5억7,400만톤㎞, 2월 6억1,100만톤㎞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에는 7억1,000만톤㎞, 2월에는 7억1,900만톤㎞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물동량이 증가한데다 특히 국내 IT산업의 호조로 항공 수송물량이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세계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올해 미주지역의 수요 회복세에 따른 고화질 TV 특수와 중국 시장에서 IT 판매 급증 등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량 증가에 반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가 이날 밝힌 화물 수송량 총량에 따르면 1월 5만5,391톤, 2월 5만2,570톤을 수송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향상됐다. 3월에는 5만8,919톤의 화물을 수송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노선별로는 일본 노선이 전년 대비 1월 98%, 2월 77%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10~30%씩 꾸준히 증가했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화물실적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대기업의 부품 및 IT제품 수출량이 늘어난 것"이라며 "올해 1ㆍ4분기 영업실적은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양대 항공사는 올 들어 여객 수송량 신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울 정도로 여객사업 또한 활기를 찾고 있어 항공 업황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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