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8-17 11:10

[ 미 소매업자들의 공급사슬관리에 대한 고찰① ]

지난 5년동안 한국 소매업자들은 외국, 특히 미국의 물류관리방법을 벤치마
킹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왔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대상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즉, 과거 백화점 모델(적은 점포수에 수익
도 적은)에서 근대 디스카운트 모델(많은 점포수에 상대적으로 수익도 높은
)로 벤치마킹 대상도 포커스가 바뀐 것이다.
한국 소매업자들은 이제서야 디스카운트 체인의 물류문제와 전통적인 백화
점 물류문제가 차원이 틀리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이해가 아직까지 많은 소매업체의 상위관리자들 사이에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더구나 소매점포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자들은 상당한 물량을
적은 비용으로 오배송을 최소화하면서 공급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
고 있다.
외국의 대규모 유통업자, 특히 미 월마트와 같은 거대업체가 한국시장에 들
어옴에 따라 상당수의 한국 소매업자들은 이러한 전문화된 물류력에 대항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내에서 월마트만
큼 정교한 물류인프라를 가진 업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은 상당부분 사실이
다. 그러나 월마트의 복잡하고 집중화된 물류설비 네트워크와, 월마트 본부
와 물류센터 및 점포 그리고 벤더들을 연결하는 일괄생산체제 및 컴퓨터
네트워크들은 한국에 언제라도 복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외국 소매업자들이 가격과 소비자의 감성차이 때문에 수입 품목
을 점포 취급아이템의 10%선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월마트도 다른 한국 소매
업자들이 이미 거래하는 수준의 벤더를 거느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월마트
와 까르푸, 그리고 그밖의 새롭게 한국시장에 참여하는 외국 업체들이 결국
한국의 소매업체들과 다를바 없이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차이점은 월마트가 한국에서의 점포운영을 성공시키기를 원한다는 분
명한 비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들이 한국 점포에 근대 물류
전략을 적용시킬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한국 소매업에 대해
서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공존한다. 좋은 소식은 월마트와 같은 한국
시장내에서 외국 소매업자들은 한국소매업자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아니다. 반면에 나쁜 뉴스는 그들이
여전히 그 상태로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점포에 근대물류전략
을 도입시킬 것이고, 그들의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는 공급자들을 선호하기
시작할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집중화된 물류설비를 건립하기 시작할 것이
다.
이것은 한국소매업이 근대물류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거나 혹은 외국의 거대
상인들이 제공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필자가 쓴 전편의 글들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이와같
은 현상이 미국에서 유사하게 일어난 적이 있음을 알 것이다.

‘물류관리’에서 ‘SCM(공급사슬관리)’으로의 혁명

최근 몇년동안 학계와 재계의 물류전문가 모두는 산업현장에서의 물류 테크
닉과 기술의 실제적인 적용에 대한 그들의 시각을 엄청나게 변경시켜야만
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기까지 물류는 한 기업
내의 내부적인 비즈니스 구조로 이해되어 왔다. 이것은 논리적인 사고방식
이었고, 기업내부 프로세스가 극도로 효율적이지 않았다면 매우 성공적이었
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물류효율성을 갖게 됨에 따라
원·부재료를 공급하는 벤더와 같은 외부구조를 필요로 하게 되는 한계요인
이 점점 분명해졌다. 많은 산업에서 특정제품의 공급사슬을 구성하는 제조,
보관, 판매부문을 통해 완제품이 유입되는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물류관리
의 대변혁이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정부는 현재 면화재배자부터 최종
의류소매업자까지 의류업계 전체가 모여 특별히 고안된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이것은 심지어 5년전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던 일이다. 왜냐하면 전체 공급사슬에서 이들 각
각은 서로에 대해 다소 대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슷한 성공
사례를 자동차산업이나 건설분야에서 발견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물론 SCM의 실제적인 적용의 선두자는 단연코 소매산업의 월마트라고 할 수
있다. 월마트는 이러한 사례가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에 SCM의
원칙을 적용시킨 장본인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경쟁이 치열했던 미 소매
산업은 SCM을 상업적으로 적용시키고 발전시켰다. 결과적으로 소매산업은
미국에서 그 어떤 분야보다도 완벽하게 통합물류를 적용시킨 산업이 되어버
렸다.
소프트웨어 회사, 설비 공급업체, 수송업체 등과 같은 특화된 미국의 물류
서비스 업체들은 현재 ‘주류’로 인정받고 있고, 그들의 서비스를 SCM의
적용단계에 있는 산업전반의 모든 기업에게 공급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경쟁
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현재 ‘Value Chain Initiative’라고
명명된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계의 SCM전문가와 SCM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지원하는
산업계의 관리자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일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체적인 미 산업계의 수용을 얻기 위한 이런 시도가 계속됨에 따라 월마트와
P&G에 의해 처음 시도되어진 것처럼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 상호간에 SCM
을 적용하는 지혜가 더욱 일반화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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