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0-14 18:12
부산항은 컨테이너 처리물량면에서는 93년기준으로 세계 제5위의 항만이지
만 항만의 국제경쟁력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척도인 항만시설능력면에
서 인근 여타 국가 주요항만에 비해 열세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항
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이 강도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참고로 93년말현재 인근주요항만의 컨테이너부두 선석수는 부산항이 7개인
데 반해 고베항은 28개, 홍콩항은 14개, 카오슝항은 15개 그리고 싱가포르
항은 14개이다.
부산항이 국제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는 데는 항만이용자 위주보다는 관주
도의 항만개발, 운영으로 항만운영 생산성 및 항만서비스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시설확충에만 치중하여 온 결과 항만운영 생산성 제고노력이 미흡했
고 특히 항만운영관련 자동화, 전산화면에서 미흡했다는 것이다. 다만 24시
간 운영체제등으로 국제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항은 이같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리적으로 교역물량이 급격히 증가하
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할 뿐만아니라 세계 간선 정기선 항로상
에 걸쳐 있어 시설확충을 위한 적정투자와 부두운영 생산성 향상이 적기에
이루어진다면 세계 무역중심항의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견해
를 해운항만청은 밝히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부산항 경쟁력 강화 기본방향을 충분하고도 능률적인 항만시
설 확보와 부두운영의 생산성 및 서비스 수준의 획기적인 향상으로 잡고 있
다.
항만시설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우선 부산항 4단계 개
발사업을 들수 있다. 이사업은 90년부터 97년까지이며 총 3천9백16억원의
사업비(부두개발 2,943억원, 배후수송시설 973억원)가 소요되며 사업규모는
5만톤급 4선석(처리능력 120만TEU/년)이다.
이와함께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연계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부두 확보 계획
을 보면 5천~2만톤급 3선석 규모의 부산항 7부두 확장공사가 금년말에 완공
예정으로 있으며 1만톤급 1선석 자성대부두 65번 선석 개축이 94~95년중에
이루어질 전망인데 이를 위해 미군측과 반환협의중이다.
또 신선대부두 남측 추가 1선석 건설을 금년에 시작하여 오는 96년에 완공
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와관련 지난 6월 실시설계에 이미 착수했다.
감만부두 서측 피더선 전용부두건설도 오는 98년 완공예정으로 있으며 지난
4월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한편 해운항만청은 최근 관심사인 가덕도지역에 대한 신규 컨테이너부두 건
설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타당성조사 용역시행후 구체적인 규모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항청은 이와함께 부두운영 생산성 및 서비스 수준제고 방안으로 항만운영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관련 지난해 전국항만운영합리화 용역시
행을 완료하고 지난 2월에 항만운영체제개편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95
년중 시행목표로 현재 구체적인 개편작업을 진행중이다.
총사업비 2천5백27억원이 소요되는 양산 ICD조성사업도 이달중에 공사착공
할 예정이라고 해항청은 밝혔다.
컨테이너부두 배후수송망 확충도 서둘러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부산항 3단
계 배후도로 건설공사를 금년말까지 준공하고 부산항 컨테이너배후수송 고
가차도 건설공사는 97년말까지 준공한다는 것이다.
또 부산항 4단계 철도 복선화공사도 금년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