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 분야 IT 전문기업인 케이엘넷은 3월27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시우 웨스턴마린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상준 유나이티드미네랄앤드케미컬 아시아시장 컨설턴트는 임기 1년을 남겨 두고 사외이사에서 사퇴했다.
이시우 신임 사외이사는 정지원 대표와 대학 동문으로,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머스크에서 운영부문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한 뒤 지난 2023년 말 웨스턴마린을 설립해 경영하고 있다.
케이엘넷은 또 최대주주인 정지원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이경인 코아뱅크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지원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케이엘넷 지분 24.36%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뒤 2012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현재 정 대표의 지분율은 15%로, 회사 인수 당시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장남인 정진우 케이엘넷 상무(6.84%)와 차남 정순우씨(6.27%) 지분을 합산한 정씨 일가의 전체 지분율은 28.11%에 이른다. 이날 선임된 이사의 임기는 모두 2029년 3월26일까지 3년이다.
케이엘넷은 아울러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종전 4분의 1이었던 이사회 내 독립이사 비율을 3분의 1 이상으로 변경했다. 현재 이 회사의 전체 이사 수는 6명이며 이 가운데 독립이사는 2명이다.
이 밖에 자기 주식 269만7000여 주(11.8%) 중 1만100주를 올해 안에 처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회사 측은 주식 매각으로 거둬들인 수익을 창립기념일(4월1일) 임직원 포상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케이엘넷은 지난해 매출액 430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각각 거뒀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2%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7% 증가했다. 2024년 실적은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94억원, 순이익 86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EDI(전자문서중계)를 서비스하는 전자물류사업은 0.5% 감소한 270억원의 매출액과 1% 감소한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SI(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21% 감소한 38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M(정보시스템 관리)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감소한 117억원, 0.2% 감소한 8억원이었다.
정지원 대표는 “지난해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에 따른 국제 해운업 침체와 국내 정보화 사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예년에 비해 성장률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맞춰 SM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트미스(Port-MIS) 운영 업무를 부산으로 이전해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등 AI 시대를 맞아 물류 IT 기술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주주는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가 IR(기업설명회)과 홍보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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