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홈쇼핑 구로물류센터 ]

크로스도킹 통해 전국을 1일권으로
홈쇼핑산업 급성장, 물류거점 확보

IMF의 시대에도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홈
쇼핑.
특히 케이블 TV의 보편화로 케이블 TV 홈쇼핑의 인기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홈쇼핑의 대표주자인 LG홈쇼핑은 이러한 홈쇼핑 산업의 물량확
대에 발맞춰 최근 구로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집에서 TV를 통해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른다.
전화로 주문을 한다.
대금을 결제한다.
물건이 택배로 배달되어 집으로 온다.」
정말 간단하다.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 이유도, 가격이 싸네 비싸네 흥정할 필요도 없다.
홈쇼핑. 집에서 간단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그 골자다.

한진택배화물터미널內 위치

얼마전까지 생소하던 이 홈쇼핑이 우리귀에 낯설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케이블 시대의 개막과 함께 양대 홈쇼핑 채널인 LG홈쇼핑(채
널 45)과 삼구홈쇼핑(채널 39) 두 채널이 등장한 이후 부터이다.
이 홈쇼핑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양질의 상품개발과 신속, 정확한 배송
의 보장이라는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런만큼 홈쇼핑 물류센터는 말
그대로 ‘물류’의 기본개념에 충실해야 한다.
적정량 이상의 재고는 될 수 있는대로 줄이는 것이 핵심포인트. 즉 여타 물
류센터와는 달리 제조라인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의 입고와
출고시간의 간격을 최대한 줄여서 고객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기본원
칙이다.
LG홈쇼핑 물류센터는 이같은 원칙에 한치의 위배됨도 없다.
우선 이곳에서는 QA(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 전담요원들을 입고현장
에 배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상품만 입고시키고 있다. 또 위치상으
로 전국택배를 전담하고 있는 구로 한진택배화물터미널내에 센터가 위치하
고 있어 신속한 택배가 이뤄지기에 충분하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한진택배화물터미널 중 1개층을 임대하여 쓰고 있는
LG홈쇼핑 물류센터는 약 5천평 규모로 하루 5만박스의 출하가 가능하다. 규
모만으로만 살펴보면 지난 4월까지 이용하던 부평물류센터에 비해 큰 차이
가 없지만, 상품출고와 입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크로스도킹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 각종 물류설비 등으로 인해 보관효율은 기존의 2배,
출고능력은 4배로 향상됐다.

하루 1천여개 아이템 핸들링

이곳에서 하루 평균 핸들링하는 아이템이 1천여개에 이른다. 센터 보유아이
템은 1만여개. 실로 다품종소량물류 그 자체이다. 그런만큼 핵심키는 뭐니
뭐니해도 정보.
이곳 물류센터는 LG-EDS에서 홈쇼핑 업태에 맞게 자체 개발한 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 물류시스템은 수주시스템과 연결되어 재고파악과 적정
한 상품발주를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상품발송, 교환, 반품
을 통해 최대한 물류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센터의 업무흐름을 살펴보면, 우선 LG홈쇼핑 본사의 상품개발팀에서 시장성
과 수익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납품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방송
을 통해 상품이 소개되면서 동시에 현재의 주문수량과 예상 주문수량만큼의
상품이 센터에 입고된다.
그리고 고객의 주문이 현금 또는 카드를 통한 입금으로 확인되면 곧바로 센
터에서는 출하지시가 내려진다. 이렇게 출하지시가 내려진 상품은 LG홈쇼핑
로고가 인쇄된 다양한 사이즈의 박스에 담겨 포장된 후, 고객의 주소가 적
힌 운송장이 부착된 상태로 출고된다. 마지막으로 출고절차를 거친 상품은
택배 전담계약을 맺고 있는 한진택배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으로 배송된다
.

크로스도킹 개념 도입

한편 물류센터 내부는 각 로케이션 관리 담당자들이 상품의 특성에 따라 로
케이션을 부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귀금속, 의류, 가전, 생활
용품, 아동용품 등으로 대별하고, 다시 상품의 크기와 박스포장 여부 등에
따라 중, 소분류를 통해 파렛트나 랙에 적치하여 보관한다. 이렇게 함으로
써 오피킹으로 인한 배송사고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현재는 귀금속 및 소형 고가품, 중형 사이즈의 소량제품, 의류, 파렛트에
적치된 대형 사이즈의 대량물량 이 4개 로케이션으로 구분하여 상품을 보관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유무에 따라 그 유동성이 큰 것이 홈쇼핑
물류의 특징이여서 그때그때 운영은 틀려질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센터의
모습만 봐도 그 당시의 소비자 선호도나 흐름을 알 수 있을 정도.
이와함께 구로물류센터에서는 ‘입고 즉시 출고’를 궁극적 목표로 이른바
크로스도킹 시스템을 확대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상품이 파렛트단위로 입고
되면 즉시 이 수량에 맞게 출하지시를 내리고 운송장을 발행하여 리얼타임
으로 출고시키는 시스템으로 고객은 신속한 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동
시에 센터는 재고관리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향후에는‘프로세스 자동화율의 향상과 이를 통한 성력화’를 통해 인력의
의존도를 점차 줄이면서 자동화를 추진함으로써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이며
표준화된 선진 물류시스템을 구축,운영할 방침이라고 LG홈쇼핑측은 설명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