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9 18:35
고려해운, 순익 24년 연속 흑자 행진
영업익 15억 손실…적자 전환
고려해운이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에 힘입어 24년째 순익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9일 발표한 영업실적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려해운의 매출액은 686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1.8%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억원 손실을 기록, 지난해 41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선박 용선료나 운항원가 등의 매출원가가 56.2% 늘어난 664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순익은 전년 대비 160.2%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을 이번에 최초로 적용해 외화차입금의 환율변동손실 134억원을 자본항목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반영했으며, 당기 순익은 같은 금액만큼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고려해운은 지난 1985년 이후 24년간 흑자행진을 고수했다.
바뀐 회계기준은 해운산업에 대해서도 외화위험 회피 수단으로 사용된 외화차입금 등 금융상품의 환산손익을 자본항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해운의 지난해 선박량은 3만4296TEU로, 2007년의 3만203TEU와 비교해 4천TEU 가량 늘어났다.
한편 고려해운은 지난달 27일 제 24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완섭 전무이사를 등기이사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이 회사 등기이사는 이동혁, 박정석, 신용화 등 7명으로 줄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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