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3 17:54

북극항로 해상운송, 2030년경 가능성 제시에 주목

북극해 향후 에너지물류 및 해상관광 새 축으로 부상
노르웨이 컨설팅 전문회사인 ECON사가 ‘Arctic Shipping 2030:From Russia with Oil, Stormy Passage, or Arctic Great Game?’이란 보고서를 통해 북극항로의 해상운송 가능서에 대해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즉 시나리오별로 북극해를 통한 세계 동서항로 화물운송, 유조선에 의한 원유 수출, LNG 수출 및 목재/바이오연료의 운송 가능성에 대해 전망한 것이다. 또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북극해의 빙해가 여름 시즌에 완전히 해빙되는 시점을 2040년경으로 추정하지만 최근 북극해 해빙속도 및 기술의 발전 속도 등을 고려할 때 2030년경에 해상운송의 상업적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세가지 시나리오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북극 빙해의 해빙정도와 북극해를 둘러싼 국가간 정치적 대립 혹은 협력정도에 따라 구분된다. 물론 모든 시나리오는 항해에 영향을 미치는 빙해 등급 구분 및 감시·통제 기술의 발전을 전제한 것이고 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즉 기후조건과 국가간의 정치적 이슈가 시나리오를 구분하는 핵심요소인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시나리오는 두 번째 신생 동서기간항로 시나리오다. 첫 번째 자원기지 시나리오와 세 번째 정치 영토 분쟁 시나리오의 경우 세계 동서기간항로의 화물운송이 기후조건과 정치적 이유로 현실화되기 어렵고 단지 원유나 LNG운송이 일부 가능한 반면 Stormy Passage 시나리오는 여름 해빙기간 동안 아시아-북국해-유럽, 아시아-북극해-북미도안 운송서비스가 상업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크루즈선의 항해가 북극점을 통해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것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 및 관련업계에서는 북극해를 통한 해상운송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도 우리나라 미래전략과제 중 하나로 채택해 우리나라의 참여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크다. 중국, 일본과 더불어 우리나라 역시 북극해를 통한 유럽 및 미주 서비스의 중심에 있고 북극해가 향후 에너지 물류 및 해상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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