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 대중국 수출장벽 낮아질 듯

홍콩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투자 라이선스 변환기간중 업무중단 법규가 철폐될 예정이다.

광둥성 소재 가공무역기업들은 원자재를 수입하고 해외로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나 만약 완제품을 중국 내수시장으로 유통하기 위해선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 특히 미국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수출이 줄어들고 중국 소비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홍콩기업들은 중국으로 수출노선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기업들은 중국이 아닌 외국기업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중국시장내 판매를 위해선 대중 투자에 적합한 라이선스로의 변경이 필요하며 변경하는데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6개월이 소요되는 라이선스 변경절차 기간업체는 반드시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가 있어 기업경영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대중국 수출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홍콩가공무역 기업은 대중국 수출을 위해 외자기업, 합자기업, 중외합작경영기업 3가지 중 한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광둥성은 라이센스 소요기간 6개월간 업무중지가 빚는 경제적 차질을 고려해 라이센스 변경기간 중 업무를 지속하도록 허가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가공무역 축소정책이후 뚜렷해지고 있는 광둥성의 GDP 및 수출감소를 우려한 광둥성 정부의 대응으로 판단된다.

황화화 광둥성장과 무역관계자들은 이번 규제완화 정책이 주강삼각지역의 6만5천개 홍콩 가공무역 기업의 경영환경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산업협회장은 이번 규제완화정책을 환영하며 홍콩기업의 경제적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중국정부는 경제발전 유지와 홍콩투자기업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해 광둥성의 가공무역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향하고 있다. 이는 가공무역축소책에 따라 상반기 광둥성의 GDP 성장률이 저조해 진 것에 긴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광둥성은 산업체질 개선은 장기적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황화화 광둥성 장은 이번 정책발표와 함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홍콩기업의 기술개발로 지역의 산업체질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광둥성 정부가 가공무역업체에 우호적인 정책을 보이고 있으나 노동집약적 수출입구조는 장기적으로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홍콩 가공무역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브랜딩 구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국지역에 수출할 경우 달러대비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무역손실은 줄어들지만 새로운 시장 진출시 필요한 추가자본, 인력, 브랜딩, 유통 드을 위한 자금 투자가 요구된다.

가공무역에서 제조 및 수출외자기업으로 전환한 홍콩기업에 의하면 현재 중국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 조성을 위한 투자비용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진입에 소요되는 투자자금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국산/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는 품목에 따라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외국기업들은 품목에 따라 해외 브랜드임을 강조하거나 중국제품과 비슷한 이미지를 고수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자스민 라인을 추가하고 광고에도 중국배우를 출연시키는 등 중국 브랜드와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한 미국 치약브랜드는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인들의 자국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국산선호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에서 두드러진다.

하지만 고급 재료/디자인 및 기존의 중국풍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이 요구되는 분야, 즉 가구 및 홈인테리어 상품등에서는 해외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유럽풍의 인테리어 컨셉으로 중국소비자를 어필한 영국 홈인테리어업체는 현재 베이징에 5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홍콩브랜드가 갖는 국제적 이미지를 강조해 중국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