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06 18:41

[ 업체탐방, (주)한일로지텍 ]

한일합작 전문물류회사 출범
시스템 개발, 컨설팅, 교육 사업

한일 합작의 물류전문회사가 설립됐다.
韓日LOGISTEC.
사명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일본의 선진시스템과 한국의 유망시장을 접목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립취지.

물류시스템의 개발, 물류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판매, 컨설팅, 교육, 연
수, 번역, 통역 등을 주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는 한일로지텍은 이미 물류비
산정분석과 예산관리를 할 수 있는 물류소프트웨어 「LOGIC COST」를 개발
하여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양그룹에서 20년을 근무한 ‘일본통’ 오영택 대표이사를 필두로 5명의
물류전문가들이 함께 한 한일로지텍을 소개한다.

이 회사는 물류전문가들이 모인 회사라고 말하기에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시쳇말로 ‘물류귀신’들이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영택 이사는 삼양그룹에서 20년을 근무하면서 경영
혁신팀장, 물류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만큼 실무에 밝다는 말. 또 와세다대
학교 경영과학대학원에서 물류정보시스템을 공부하면서 연을 맺은 일본 물
류인들과의 친분도 꽤 두텁다. 사실 이번에 같이 한일로지텍에 합류한 일본
물류전문가들은 모두 이때 연을 맺은 사람들.

강력한 맨파워 자랑

그 첫째가 구보(久保 嘉造)씨. 구보씨는 다이후꾸사에서 30년을 근무하면
서 물류시스템과 물류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했고, 90년부터 지금까지 삼성
항공 삼성물류연구소 상임이사 및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 기무라(木村
司)씨는 소니사에서 33년을 근무하면서 CS본부, 해외사업본부, AV사업본부
에서 일을 했으며 미국, 유럽근무만 18년을 한 ‘해외통’.
그리고 이명규씨는 삼성그룹에서 물류자동화시스템 과장으로 재직했고 한국
능률협회 물류컨설턴트 외에도 교육, 연수를 주관했다.
여기에 삼성그룹의 프로젝트에 참가, 생산관리, 제품물류, 글로벌 서비스,
부품물류 등의 사업에 관여했던 동시통역사 송윤진씨가 유일한 홍일점으로
가세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명의 일본 컨설턴트가 있는데 현재
아직까지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터라 이름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들 6명이 한일로지텍의 설립멤버.
한일로지텍이 펼치는 사업은 여러가지이다. 우선 물류시스템과 물류소프트
웨어 및 하드웨어의 개발 및 판매사업이다.
물류소프트웨어의 경우 이미 건교부의 「기업물류비 산정지침」을 근거로
「LOGIC COST」라는 물류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물류비를 산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전사, 사업부별, 센터별, 기능
별, 품목별, 고물류비 순위별, 이익기여 순위별, 운송비·보관비·하역비
고순위별, 기간별 물류비 분석이 가능하다. 또 변동추이 분석과 비교분석
뿐만 아니라 물동량, 생산성, 효율, 백분율 등의 지표분석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 약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된 이 물류비산정 소프트웨어는 현
재 2개사의 검증단계에 있다고 한다.

물류기기 관련사업 진출

또한 한일로지텍은 물류기기 관련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즉, 한국물류
기기의 일본진출과 일본물류기기의 한국진출을 중간에서 코디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영택소장은 “ 한국기업의 경우
일본의 유통문화나 상관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우리회사가 일본에 대해서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
는 만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일본으로의 수출선을 뚫을 수
있도록 많은 자문을 할 것이다. 그래서 초기 일본 기업문화 자문에서 최후
판매채널 제공까지 모든 것을 토탈제공하려고 한다.
앞으로 당분간은 일본 물류기기의 수입보다는 한국 물류기기 생산회사들의
일본 수출을 도와 외화획득에 나설 계획인데, 현재 2개업체를 컨설팅중이다
. 그중 한 업체는 많은 분들이 아실 오로기업이다.”고 말한다.
또한 한일로지텍은 컨설팅 및 교육, 연수사업도 해나갈 방침이며, 여기에
번역, 통역사업과 물류관련 도서 및 자료의 수입판매도 같이 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일전문 회사로 자리매김

한일로지텍의 오영택 대표이사는 이 회사가 자신있게 내세울 수 것은 3가지
라고 강조한다. 그 첫째가 사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한일전문이라는 것.
두번째가 강력한 맨파워. 6명의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류전
문지식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일본 물류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한국과
일본의 물류격차는 꼭 20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지금의 IMF시대
가 마치 일본의 20년전 오일쇼크를 연상시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한
국물류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물류산업하면 연상되는 거창한 물류기기나 규모만 크고 실속
없는 그런 사업이 아닌 실질적인 것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거품을 뺀 진짜
알맹이 사업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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