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1 16:29

세계 해운업계 인력난 부족 우려

국제 상호보험조합인 영국의 North Of England P&I Club(이하 NOE P&I)은 최근 비숙련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해운업의 번영에 제동이 걸렸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NOE P&I는 2007년 보고서에서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쓴 세계 선박을 적절히 관리하고 필요한 지원과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숙련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NOE P&I의 Rodney Eccleston대표는 보고서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해운업계의 인력부족은 해운업의 번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선원 양성은 절차에 따른 선박관리에 너무 치중돼 있어 해결절차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원들은 독자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 경험, 구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원들이 적절한 자격을 갖추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운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원인은 훨씬 더 근본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운전문가들은 NOE P&I가 발표한 이번 연례 보고서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공감하고 있다.

이는 해운업계의 경우 인력 부족현상이 몇 년전부터 계속돼 왔고 또 해운분야의 전례없는 호황을 기반으로 선주회사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누려왔으나 인력 양성은 그동안 등한시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력교육 프로그램의 개선없이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위기상황을 맞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그동안 선장과 선주들의 책임이 확대되면서 나머지 인력의 필요성은 그다지 중요하게 인식되지 못했다. 따라서 하급직 선원들은 단지 수적인 측면에서 선박의 최소한의 안전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 거의 전부다.

한편 일본선사 MOL은 최근 선대 확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SPIRIT OF MOL이라는 첫번째 선박 양성 훈련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아울러 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안전수준과 질 높은 운영보장을 위해 미래 선원들을 위한 실무 교육과 수업장소를 제공하는 등 전세계에서 교육활동을 확대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사관 견습생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국립해양 아카데비와의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선대 안전을 최대 보장할 수 있는 차세대 선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MOL과 비슷한 규모의 NYK, 머스크 라인등도 사관 견습생 훈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계획들은 높이 평가받을만하지만 해운업 전체의 체계적 노력이 없다면 이 계획들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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