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03 10:18

[ 새정부는 남북한 철도물류 개발 연구 적극 검토해야 ]

지난달 25일 金大中대통령이 취임,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다.
신임 金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경제를 상부상조의 관계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를 아시아의 새로운 모델국가로 만들겠다고 역설하여 왔으며, 이같은 신임
대통령의 주장은 향후 집권기간동안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새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국민의 정부라는 슬로건답게 정치와 경제의 민주
화를 함께 추진하여 나라를 튼튼히 하고, 아시아의 새로운 모델국가가 되어
야 한다는 벅찬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비전은 IMF통치시대를 조기
에 극복할 수 있는 신정부의 대안이기도 하여 재계를 비롯한 각계에서는 그
러한 기대가 어긋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해운항만 복합운송 물류를 다루고 있는 본지로서도 새롭게 편성된 신정부에
바라는 바가 적지않으며 특히 한국 무역업계의 발전을 위해 신정부가 펼쳐
야할 사업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에서의 주도적인 국가로 성장, 세계화물의 수송기지로서의 역할
을 다하기 위해 시급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야할 과제가 바로 국제철도운영
시스템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극동 지역의 HUB 센터로 발전시켜, 북미
와 일본 극동지역에서 유럽대륙으로 건너가는 화물의 절대량을 철도수송서
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위
해 남북한 철도 운송시스템의 개발에 대한 연구가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
이다. 이는 남북통일에 대한 대비책도 되고 또 유럽으로 나가는 많은 화물
이 남북철로를 거쳐 중국과 러시아 철로를 경유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확
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철도 물류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며, 새
정부에서 철도물류개발에 대한 과제를 21세기 최대 현안과제중 하나로 책정
,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국제철도물류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향후 우리
나라의 좋은 연구모델이며, 이들 유럽 철도운영 국가들의 시스템을 모델로
해 우리나라가 남북간 철도 물류에 대한 공동 개발을 펼친다면 발전가능성
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철도물류회사에 대한 설립이 철도청 등 국가기관에서 운운되고 있으나
한국의 철도물류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철도물류운영 감각에 맞는 시스템으
로 개발 되기위해서는 종래와같이 정부기관의 일개 자회사로 만들어 국제감
각이 전무하고 상업적이며 서비스마인드도 없이 퇴직 공무원들의 또다른 양
로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되며, 그렇게 될 경우 한국의 철도물류 발전이
란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때문이다. 따라서 신정부가 국내에 국제적인 철
도물류회사를 설립하려면 국가 최대 경제발전을 위한 현안과제로 선정, 민
간기업이 100% 참여한 경쟁적이며 국제적인 운영감각을 지닌 전문회사로 출
범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남북한 철도 개발을 통한 중국, 러시아를 경
유하는 국제적인 철도서비스를 실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있으며
이같은 철도물류의 발전은 곧바로 21세기 동북아시아에서 해운과 항만 철도
물류산업에 대한 주도적인 운영국이 될 수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가 살길은
무역증대이며, 이의 일환으로 철도, 항만, 해운 등 물류산업의 발전을 통
한 아시아에서 중요한 브리지로서의 지정학적 역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며 이를위해 더없이 한국이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신정부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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