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8 20:03

내년부터 바다속 휴대폰 통화 가능해져

8일 여수 오동도 앞 바다속에서 무선통신 실험
오는 2009년에는 바닷속에서도 육지에서처럼 휴대폰과 같은 기능의 무선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8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 수중에서 양방향 무선교신에 의한 수중무선통신 실해역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연구원 임용곤 박사팀에 의해 실시하는 이번 실험은 여수항에서 출발한 두 선박이 10㎞의 거리를 두고 양쪽 선박의 수중에 설치한 송·수신기에서 이미지 정보를 1만bps의 전송속도로 양방향에서 교환하는 형태로 실시됐다.

이에 앞서 수중무선통신 실해역 시험은 지난 2005년에 처음으로 1만bps의 전송속도로 4.2km 구간에서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같은 전송속도에서 7.4km 구간을 성공했었다. 다만 앞선 두번의 실험은 양방향이 아닌 단방향의 전송방식이었다.

이번 실험은 이같은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육상 휴대폰과 같은 속도의 양방향 수중무선통신기기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무선통신기술은 일반적으로 물속에서는 지상과 달리 전파의 산란과 감쇄현상이 일어나 전파를 이용한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음파를 이용해야 하나, 음파의 느린 속도(1.5㎞/s)와 제한된 주파수 밴드, 표면과 해저면에서의 반사 등과 같은 한계로 인해 지상과 같은 수준의 통신을 구현하기에는 많은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

임박사는 “오는 2009년까지 수중통신 단말기 자체가 자율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하는 분산형 수중음향통신망 통신규약(Protocol) 및 육상 통신망과의 연동 시스템을 개발해 바다 속에서 분산형 수중음향통신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에는 수중-수상-육상을 연결하는 입체 통신망을 구축해 육상에만 제한되었던 무선 이동통신 기술을 바다 속까지 확장한 전천후 통신체계를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연구는 9개국 60여개 연구기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해군연구소(SEAWEB),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JAMSTEC),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등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수중무선 통신망이 실용화 될 경우 해양에 설치된 조사장비와 육상센터 간의 통신으로 수요자에게 실시간 해양 정보제공은 물론 잠수정과 잠수정간, 잠수정과 모선과의 통신이 가능해져 새로운 해양통신산업 창출과 해양과학기술 개발 분야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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