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8 14:06

1분기 亞→美 컨화물 증가세 큰 폭으로 꺾여

6.2% 증가…예년 증가율 절반에도 못미쳐
중국 두자릿수 증가..한국·일본 감소세


분기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해상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18일 미국 항만통계회사인 피어스(PIERS)에 따르면 1~3월 아시아-미국항로 해상컨테이너 수송량은 460만1457TEU로, 작년동기의 434만4374TEU와 비교해 5.9% 늘어났다.

이중 아시아→미국(동향) 항로 실적은 331만4235TEU로 작년동기(312만273TEU)대비 6.2%, 미국→아시아(서향) 항로 실적은 122만4101TEU로 작년동기(122만4101TEU)대비 5.2%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동서향 모두 사상최대 실적이긴 하나 증가율 면에선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다.

동향항로의 경우 2003~2006년 4년간 1분기 물동량 증가율은 평균 14%를 나타내왔으나 올해는 이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로써 최근 5년간 이 항로 1분기 물동량 증가세는 2003년 19.2% 증가를 정점으로 2004년 12.9%, 2005년 12.2%, 2006년 11%, 올해 6.2% 등 매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향항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은 미국의 주택허가건수 감소에 따른 주택건설원자재 물동량 감소와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1월과 3월의 물동량이 감소 혹은 제자리걸음을 보였기 때문이다. 1월 물동량은 112만8850TEU로 0.2% 감소했고 3월 물동량은 103만7214TEU로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 항로 2월 물동량은 114만8171TEU로 19.1% 늘어나며 1분기 물동량 시황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동향항로 국가별 수송량을 보면 중국발 미국행 화물은 214만1924TEU로 전년동기대비 13.2%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한국발 화물은 13만9658TEU, 일본발 화물은 20만4065TEU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4.8%, 5% 감소했다. 또 대만은 13만6417TEU를 미국으로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향항로는 1월과 2월엔 41만7999TEU, 41만8905TEU를 기록, 각각 7.2%와 9%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3월 들어선 0.1% 늘어나는데 그친 45만318TEU를 기록, 급격한 증가율 둔화와 함께 1분기를 마감했다.

이 기간 서향항로 국가별 수송량을 보면, 한국행 화물은 14만6220TEU로 9.9%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중국행 화물은 45만3729TEU, 일본행 화물은 20만7973TEU로 각각 4.4%와 6.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행 화물은 이 기간 15만521TEU를 기록, 전년동기(10만3916TEU)대비 44.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이 기간 동향항로 화물 대비 서향항로 화물 비중은 38.8%로, 작년 같은 기간(39.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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