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고 싶었습니다 ]

김지태 (주)중부농수축산물 물류센터 대표이사

국내최초 산지 농수축물류센터 건립
생산자·자치단체 컨소시엄 구성

생산자단체와 자치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주식회사 형태의 물류센터를 건
립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충남도가 40%, 천안시가 9%, 농협중앙회대전충남지역본부가 21%, 천안축협
9%, 아산·논산·연기·부여 축산업협동조합이 각각 5%, 천안 배원예농업협
동조합이 1%를 출자한 이 물류센터는 오는 99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97년 3월 주식회사 법인설립등기를 마치고 7월 천안시 성거읍의 4만평 부지
매입도 끝나 기초적인 사업발판은 이미 마련된 상태.
작년 3월부터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추진시키고 있는 김지태 (주)중
부농수축산물물류센터 사장을 만나봤다.-전문

물류와경영:어떻게 해서 물류센터 추진 사업을 추진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
다.
김지태사장: 충청남도의 농산물 매출량은 연간 1조8천억원 규모로 대부분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며, 일부가 대전권 도매시장 및 지역 재
래시장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의 교통혼잡으로 서울로 출하시 무조건 하루가 소요되어 그
유통비용 손실이 엄청납니다. 또 가락동시장으로 출하된 물량이 충남권으로
다시 역류되는 현상 때문에 연간 1천억원 정도의 유통비용 손실을 초래하
고 있는 상황이구요.
뿐만 아니라 기존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출하할 때 유통경로가 복잡하고 거
치는 단계가 많아 결과적으로 농산물 가격변동의 폭이 심합니다.
이에 저희는 생산자인 농어민에게는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소비자에게는
가격안정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기존 도매시장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물류체계를 구축하고자 이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물
류센터를 통해 예약수의 거래 및 매취거래 방식을 통한 신 물류체계를 선보
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주식회사 형태를
취하게 된 것이구요. 이것은 저희 자체적으로 주식회사 형태와 공사 형태로
운영되는 기존 물류센터들을 조사한 결과 수익성 차원에서는 주식회사 형
태가 바람직하다는 조사 결과에 바탕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충청남도는 회사설립 전,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프
로젝트팀을 신설, 기본계획 수립 및 부지매입 등의 업무를 추진하여 왔습니
다.
그래서 물류센터 건립에 있어서는 국내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가
각각 지분출자하여 법인을 설립한 것이고, 이러한 사례가 발표된 이래 전
국에 비슷한 사례가 확산추세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가 설립된 후에도 사업의 연속성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해 충청남도
공무원(프로젝트팀원) 5명이 회사에 파견되어 건축 및 직원 채용계획 등
회사의 기반조성을 위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와경영: 그간의 물류센터 건립사업 진행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지태사장: 96년 4월, 농림부로부터 농수산물 물류센터 건설사업이 확정되
면서 그해 11월, 충청남도와 천안시, 그리고 생산자단체간의 컨소시엄을 구
성했습니다.
그리고 97년 3월, 설립자본금 33억의 주식회사 법인설립 등기를 마쳤고, 그
해 7월 부지매입을 완료했죠. 또 8월에는 증자자본금 85억으로 주식회사 법
인증자 등기를 했고 11월20일 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물류와경영: 농수축산물물류센터의 규모 및 시설은 어떻습니까.
김지태사장: 중부농수축산물물류센터는 98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지난 96년
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저희가 부지로 매입한 곳은 천안시 성거읍 송남리 일대의 약 4만평으로 총
건평 9천8백70평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곳에 집배송장, 프로세싱센터, 저온창고 등을 설치할 에정이구요.

물류와경영: 사업 추진상의 애로사항이 있으셨다면요.
김지태사장: 사업초기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신물류체계에 대한 인식부족으
로 다소 애를 먹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유통환경에 대응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치되어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가 공동 투자하여 주식회사 형
태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와경영: 타 물류센터와 대별되는 이 물류센터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김지태사장: 현재 98년까지 전국적으로 충청남도를 포함, 서울 창동·양재
동·부산 감천항·청주·전주·전남 장성·경북 군위·대전·김해 등 10개
의 물류센터가 건립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타 지역물류센터가 소비자중심의
물류센터인 반면 저희 중부농수축산물물류센터는 산지형 물류센터로서 산
지에서 직접 구매가 용이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세미 가공시설을 설치하여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힘쓸 계획도 가지
고 있습니다. 이런 세미 가공시설 덕택에 기존의 도매시장과는 달리 상품
폐기물과 로스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됩니다.
또한 위치상으로 볼때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5Km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천안과 평택을 잇는 4차선 국도가 인접한 교통의 중심지여서 기존 농수축산
물이 서울로 출하된 후 지방으로 재역류되는 현상을 중부농수축산물물류센
터에서 차단, 유통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류와경영: 향후 계획은.
김지태사장: 우선은 99년 5월의 개장을 목표로 건축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해야겠죠.
또한 저희들은 개장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유통 2단계 사업으로
대형할인매장, 중소기업제품 등 아울렛 몰 형태의 유통시설을 유치할 계획
입니다. 이것을 물류센터와 연계하여 One Stop Shopping이 가능토록 할 예
정입니다.
그리고 물류센터의 운영을 위해 금년 2,3월 정도에는 세무, 회계, 건축, 유
통, 전산 등의 업무를 맡아할 핵심인원을 일부 채용하고 하반기쯤에는 50∼
60명 정도로 인원을 충원할 계획입니다.

물류와경영: 향후 중부농수축산물물류센터 건립 후의 파급효과는 어떤 것들
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지태 대표이사: 무엇보다 충청남도와 중부권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에
대한 출하선택의 폭이 넓어져 농어민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조성
이 이루어질 겁니다. 아울러 농어민 소득증대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
로 여겨집니다.
또한 낙후된 우리 농업유통이 혁신적 신 물류체계로 전환되어 산지 생산자
조직이 백화점·창고형 가격파괴점 등의 유통업체와 공단·학교·병원 등
소비처와 직접 맞닿아 유통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출하하며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농
수축산물을 구매하는 제대로 된 풍토가 조성되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을겁니다.
단적으로 수치상으로만 보아도 이 물류센터를 이용하게 되면 기존 도매시장
과 비교해서 약 15%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구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를위해 저희가 건립하는 중부농수축산물물류센터가 수송·입하·출
하 등 모든 작업을 기계화하여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공동수집·공동선
별, 포장화작업을 하는것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농어민 의식
구조 개선이 선행되어 속박이 근절과 같은 농가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선행사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