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1-19 10:55

[ 의류유통망 정보공유 수준미달 ]

- 섬유련, QR 추진환경 조사 -

의류유통망에 있어 본사는 물론 물류센터, 공장, 벤더, 매장간의 정보공유
가 대단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유통정보센터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실시한 QR(Q
uick Response) 추진환경 조사 결과 나타난 것으로 향후 의류유통망의 정보
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한국유통정보센터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익룡)는 공동으로 의
류부문 물류정보화 환경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의류제조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QR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물류정보가 발생되는 본사,
물류센터, 공장, 원단업체, 판매매장 등을 연결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류업계 QR기반 취약

또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지외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QR이 국내에서 성공
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기반환경인 KAN(Korean Article Number)과 POS시
스템 보급이 절실한데, 현재 우리나라의 도입업체는 1백2개 회사에 불과하
였다. 아울러 의류제조업체와 소매점포 그리고 백화점 등 유통업체간의 EDI
활용수준은 거의 미미하여 초기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국내 의류(섬유)부문의 유통공급망(Supply Chain)에 참
여하고 있는 업체의 의류부문 정보화 관련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QR(Quick Response) 기반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조사대상업체는 조사목적을 고려하여 정보화를 선도하는 의류업체중 소스마
킹을 하고 있는 제조업체(본사, 원단업체, 공장, 물류센터, 직영점, 전문점
, 대리점), 소스마킹 미실시 제조업체 그리고 유통업체(백화점) 총 17개 회
사를 임의 선정했다.
다음은 이번 조사의 결과를 요약한 내용이다.

■ 의류(섬유)부문의 정보화 환경

▲ 스트림(Stream)간 정보교류 미흡

국내 의류(섬유)부문의 유통구조는 3단계의 스트림 구조로 되어 있고 국내
QR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 스트림간 파트너쉽이 필요하다. 실제 UP, MIDDLE
STREAM의 원사·제직·염색·봉제업계는 DOWN STREAM의 의류·판매업계 사
이의 정보교류가 업체의 영세성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다.

▲ 폐쇄적인 유통공급망

국내 의류(섬유) 제조업체는 직접 직영점, 전문점 등의 폐쇄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표준코드나 EDI 표준 전자문서 등 표준보다는 많은 업체
들이 자사코드(코드 39)를 이용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
통업체(백화점)는 매장을 제조업체에 임대해서 운영중이고 의류(섬유)부문
에 있어서는 직매입하는 경우가 드물다. 매장에 나와 있는 의류제조업체는
본사와 매장간의 시스템을 연결해 판매데이터, 재고현황 등의 모뎀을 통해
파일전송형태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있다.

▲ 자사중심의 QR시스템 추진

현재 자사중심으로 QR(Quick Response)시스템을 구축중이지만 본사, 물류센
터, 공장, 원단업체, 판매매장 등 물류정보가 발생되는 거점을 하나의 네트
워크망으로 연결하는데 소용되는 비용이 커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 QR(Quick Response) 추진 기반 환경

▲ 표준코드(KAN) 사용 저조

국내에서는 국제 표준 상품식별코드(KAN코드)를 88년부터 도입해서 사용했
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그 이전부터 사용한 비표준코드를 지금까지 사용하
고 있다.
의류업체중 캐쥬얼류 완제품을 생산·판매하는 S사는 현재 표준코드(KAN)를
사용하지 않고 코드 39를 이용해서 자사에서 상품관리를 할 수 있도록 속
성을 부여하고, 코드화해 완제품에 태그를 부착하고 있다. 그리고 자사제품
을 유통업체에 납품시에는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태그를 다시 부착함으로써
관련경비가 증가하고 번거로운 작업으로 불편을 많이 겪고 있다.
숙녀의류를 판매하는 D사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코드 39외에 표준코드(KA
N)를 병행 사용해 완제품에 부착하고 있지만 내의류를 판매하는 S사의 경우
는 완제품포장에 표준코드(KAN)를 부착해서 단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 POS(Point Of Sale)시스템 도입부진

업체별로 POS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제 의류(섬유)업계에
서는 도입 및 설비 숫자가 적은 편이다. 내의류(S사)업체의 경우 2천여 거
래처 점포중에서 20여개 전문점에서만 POS시스템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POS시스템 도입이 부진한 이유로 점포의 영세성으로 인한 자금 및
전문인력 부족과 지원시책의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숙녀의류(D사)업체의 경우는 POS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거래처(직영점
: 20여개, 전문점: 3개, 대리점: 2백70여개, 유통업체: 1백20여개) 매장 중
20여개의 직영점의 경우 LAN을 통한 POS시스템을 관리하며 전문점, 대리점
및 유통업체는 VAN을 통해 POS시스템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초기단계

국내 의류(섬유)업계와 소매업(직영점, 전문점, 대리점, 유통업체)간 EDI의
활용 수준은 현재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숙녀의류(D사)업체의 경우 유통업체 매장이 임대매장이기 때문에 매장관리
시 재고가 소진되면 유통업체에 발주신청을 하고 유통업체는 발주품목을 취
합하여 해당업체에 발주전표와 태그를 발행하게 된다. 발주전표와 태그를
받은 해당업체는 발주수량에 해당하는 상품과 유통업체에서 발행한 태그를
부착한 후 납품하게 된다. 완제품에는 유통업체에서 발행한 태그와 자사발
행 태그 등 2종의 태그를 부착하게 된다.
유통업체(L사)의 경우는 현재 통합 EDI시스템을 구축하여 유통 VAN 활성화
와 정보공유에 힘쓰고 있다. 따라서 통합 EDI를 위해 우선적으로 거래 의류
제조업체 단품에 표준코드(KAN)를 도입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의류제조업
체에게 직접 통합 EDI 납품전표와 KAN코드가 포함된 자사발행 태그 1종을
부착하여 납품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류제조업체에서는 표준코드(KAN
)를 이용한 태그 1종 발행으로 상품관리가 쉬워지고 유통업체에서도 POS시
스템의 운영이 보다 용이하게 되는 등 관계기업들간의 업무프로세스의 단축
및 이익 등을 공유하게 된다.

■ 의류(섬유)산업 유통정보화를 위한 개선방안

이번 조사를 통해 의류(섬유)산업 유통구조상의 문제점이 3가지로 나타났다
. 첫째 정보시스템의 미구축과 활용미비로 인한 주문량 예측과 생산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고, 둘째 주문서 및 원자재 입고서 등 제반서류가 손으로 작
성되어 현황파악이 신속하게 되지 않으며, 셋째 의류(섬유)산업의 모든 유
통구조에서 발생되는 판매상황이 표준코드(KAN)를 이용하여 판매시점에서
집계되지만 공급업체와의 온라인(On-Line) 미설치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
들이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QR기반환경 구축에 필요한 기업 최고경영자의
인식 제고 및 QR을 위한 인프라 구축, 둘째 제조업체와 유통업간의 장애요
인 해결, 셋째 유통공급망(Supply Chain)의 개선 마지막으로 유통정보화를
위한 협조체계의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 QR 기반환경 구축

QR에서는 생산, 유통 및 소매를 연결하는 종합적인 네트워크시스템을 만들
고 단품상품에 대한 단품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자사의 각 부서와
거래처와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불가피하며 파트너쉽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QR의 구축 및 실행을 위해서 의류(섬유)업계 및 유통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의 인식제고와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인식제고외에도 QR 정보네트워크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QR 기반구축을 위한 표준의 보급뿐 아니라 사용촉진이다.
따라서 QR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표준코드(KAN)의 활용과 EDI 표준화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EDI는 유통의 여려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EDI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쌍방이 통신프로토콜, 데이터의 표준 등을 일치시켜야 한다. 또 하나의 QR
인프라로 표준코드(KAN)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메이커측과 소매업
측의 쌍방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의 구축이다. 각 업체가 상품
코드 데이터베이스를 개별적으로 운영하면 거래처 수만큼 상품코드 데이터
베이스를 각 업체가 가지게 되어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증가로 표준 상품코
드 데이터베이스를 한곳에 구축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R 기반화경 구축을 위해 QR 코드센터를 운영하여 백화점과 거래처와의 관
계에서 상품마스터데이터 교환과 상품속성정보를 동시에 교활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QR 코드센터는 의류(섬유) 제품의 상품마스터 관리를 위해 필요
하다.

▲ 제조업체와 유통업간의 장애요인 해결

QR추진에 있어 제조업체, 유통업간의 생산 및 유통의 문제점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우선 제조업체에 있어 제품 기획상의 문제점이나 생산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해결방안으로 우선 POS시스템을 구축한 후
정보파악을 통해 가장 빠른 리드 타임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해서 소
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동 수발주처리시스템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QR시스템의 구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내의 체제정비, POS도입 및 활용, On-Line-Lead-Time의 전산망 구축, 자
동물류센터 구축, 생산라인의 수직계열화(자체 생산라인, 협력업체에 의한
공동단지 조성), 원부자재의 거래선 전산말 협조체제 구축, 의류(섬유)부문
의 표준코드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유통업에 있어서 제기되는 문제는 의류(섬유)부문에서 바코드의 실용
화와 표준화에는 많은 장애요인과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유는 첫째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서 요구하는 제품정보가 다르며, 둘째 표기하는 코드
항목의 표준화가 미비되고, 셋째 소매점의 바코드 스캐닝율이 저조하고, 넷
째 단품관리에 따른 데이터베이스 용량의 증대를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먼
저 각 스팀(Steam)간 이해당사자들의 정보가 공개되어 정보공유의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 유통공급망(Supply Chain)의 개선

의류(섬유)유통구조는 제조업체가 직접 직영점, 전문점 및 대리점 등의 유
통공급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표준코드(KAN)의 사용이나 EDI표준전자문서를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낄뿐 아니라 현재 많은 업체들이 자사코드(코드 39)
를 이용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체(백화점)는 매장을 제조
업체에 임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섬유)부문에서는 직매입을 하지 않는
실정이다. 매장에 나와 있는 의류제조업체는 본사와 매장간의 시스템을 연
결하여 판매데이터, 재고현황 등을 모뎀을 통해 파일전송형태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있다.

▲ 유통정보화를 위한 협조체계 구축

의류(섬유)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기술개발 동향
, 시장정보, 패션정보, 국내업계의 생산, 유통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의류(섬유)정보 공유체제의 구축이 관련업계 및 기관 등에 요청되
고 있다.
또 의류(섬유)산업의 정보화는 우선 DOWN STREAM에서 생산·유통을 중심으
로 추진한 다음 UP, MIDDLE STREAM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의류(섬유) 유통공급망(Supply Chain)에는 영세한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세제 및 자금지원 등 중소의류업체에 대한 정보화 지
원 시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의류산업에 효과적인 QR의 추진을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의 인식제고와 의류제품의 코드표준화,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POS시스템 보급확대와 온라인 전산망 구축, 자동물류센터 도입확대,
업계간 정보공유를 위한 마인드조성 등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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