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1-14 10:57

[ 랙업계의 새해전망, 손정보 (주)한국OFA 대표이사 ]

지난 97년 한해는 물류보관의 랙시스템은 변화의 시간이며, 시험의 시기였
다고 할 수 있다. 예전의 대형 랙 업체들의 부도로 인하여 소규모 랙 제조
및 판매업체들이 나름대로의 기득권 확보를 위해 약진을 계속 해왔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특징적인
변화는 랙 판매 시장에 대기업의 참여와 유럽 및 일본의 대형 랙 Maker가
상륙하였다는 점이다.

해외메이커 시장공략 본격화

일부 해외업체는 저가와 고품질로서 국내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해오고 있다.
국내의 소규모 랙 제조업체들에게는 생존에 사당한 위협을 느끼게 할 만큼
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 국내경기의 악화로 98년은 더욱더 어려운 판매 여건
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기존의 단순한 보관개념에서 보다 한차
원 앞선 종합적인 관리의 개념이 첨가된 시스템화된 랙을 필요로 할 것이다
.
또한 기존의 적재효율보다 더욱더 높일 수 있는 랙 시스템을 필요로 할 것
이며, 경기악화에 따른 경비절감의 일환으로 구매자는 고품질과 저가격의
제품을 더욱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저비용 교효율의 시스템을 필
요로 할 것이다. 이런 어려운 경쟁의 시장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내의
랙 제조 및 판매업체들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품질향상을 위한 시설투자
및 새로운 제품개발이 있어야만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
지의 랙 시스템 발전은 완제품창고의 판매 및 유통물류의 대형자동창고까지
의 보급과 확산이 크게 되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조회사의 원자재 및
부품공급의 공정간 조달물류는 크게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제의 급격한 악화로 인하여 모든기업들이 공장의 신축 및 증축이 없
는 상황에서 현재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존 사용중인
자재 및 부품 적재공간을 최대로 줄여서 적재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경량,
중량, 파렛트랙의 수동 및 전동식 모빌랙 타입의 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여기에 전산시스템의 재고 및 입출고 관리 시스템까지를 적
용시킬 수 있으면 더욱더 좋을 것이다.

적극적인 원가절감 방안 필요

RACK Maker는 RACK의 공급원가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즉
제작공정의 자동화에 의한 원가절감을 시켜야 한다.
수동의 판금작업에서 탈피하여 금형화된 부품생산과 성형기를 이용한 후 레
임 제작공정을 갖춰야 할 것이다.
후속 공정인 용접공정도 가능하다면 자동화된 로봇 용접시설도 필요로 하며
, 마지막 공정인 도장 전처리 및 도장작업도 자동도장라인에 의한 분체 도
장시설을 갖춰야만 외국업체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저가와 품질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국내 랙 제조업체들도 서둘러 투자가 선행되어야만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
을 막아서 부족한 달러를 쓰지 않는 수입 대체효과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의 생존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또 한가지 방법으로 포장용기 및 파렛트의 규격 표준
화가 정부의 정책적인 측면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용기나 파렛트의 사용회사에 따라 각각 다른 규격을사용하므로 모든 랙은
각각 다른 규격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이런 관계로 랙부품은 양산생산이나
비축생산이 불가능하여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주문제작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결국은 주문생산에 따른 원가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최근들어 물류에 대한 관심을가지면서 포장용기 및 파렛트의 표준화가 검토
되고 있지만 각각의 이해차이로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없는 상황이다. 새
해에는 일관성있는 물류정책이 실현되기를 바랄 뿐이다.

신제품개발 시급한 상황

마지막으로 최근들어 국내 랙 업계의 신제품 개발도 전혀 없는 상태이다.
각 업체마다 취약한 자본과 고급기술인력 부족으로 새로운 제품개발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우리 랙 업계도 인재의 양성과 신제품개발에 과감한 투자
가 없이는 밀려오는 외국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을 방어할 능력이 없을 것이
다. 고정랙에 기능이나 시스템을 첨가한 제품들은 아직까지 일본이나 유럽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으로 가자가는 국내 일반랙 시장은 수입랙에 전체를 잠식당하고
말 거이다. 이제는 국내업체와의 싸움이 아니라 외국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을 해야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인력양성, 신제품개발, 원가절감의 목표로 매
진해야 한다.
아무튼 새해 98년은 랙업계에도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예상된다. 회사마다의
살아남기 위한 극심한 경쟁체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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