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류협회를 한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김광용 과장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언제나 친근하게 반겨주는 그는 자칭 협회내에서 제일 바쁜 사람으로 얼굴한번 보기 위해서는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정이 많은 물류인이다.
김과장은 최근 과장으로 진급하면서 동시에 회원서비스 사업부 정책조사팀장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았다. 물류관리사 자격시험을 진행하는 것을 주업무로 국내외 물류현황과 물류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조사하여 정부에 건의하여 개선 될 수 있도록 하는 업무를 맡았다.
명지대학교 유통대학원 물류학과를 작년 8월에 졸업한 그는 무역학과를 졸업하여 물류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대학원에 진학했다. 진학 초기에는 등록금을 낼 수 있는 형편이 안 돼, 매 학기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다녔는데, 빚을 져가면서까지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졸업하고 나니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빚만 갚으면 된다고 말한다. 김과장은 무역일보에서 물류 담당기자로 활동해 오다가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류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 적이 있었다. 그때 물류협회에서 홍보담당자를 필요로 하다는 것을 알고 협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물류의 매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굳이 말한다면 어렸을때 재미있게 본 도미노 게임이라 하겠다. 도미노는 수십만개 세워진 블록들이 맨 앞의 하나가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차례로 블록이 쓰러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모양을 연출해 내는 고도의 집중력 게임이다.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보니 물류센터를 많이 방문하게 되고 그 곳의 최신식 물류시스템들을 보면서 상품의 이동과정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비록 수박겉??기식이라 깊이 있게 탐방할 수는 없지만, 물류란 도미노처럼 시작에서 끝까지 끊김없이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연출되는 것이다고 본다. 도미노게임에서 쓰러지다가 중간에 끊어지면 멈추는 것처럼 물류도 어느 한 곳이 멈추면 전체가 멈춰지고, 세워진 도미노가 차례로 쓰러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연출되는 그림들은 제품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까지 가는 과정의 포장, 집하, 보관, 운송 등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 물류관리사 관련 업무도 전담하고 계시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물류관리사 시험에 변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물류관리사 자격시험을 건설교통부로부터 위임받아 진행해 온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진행상에 많이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해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지난해에는 물류관련업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1만 6천명이 응시를 하였는데, 올해에는 2만명 이상이 응시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물류관련 업체, 학교, 단체 등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물류관리사 시험에서 큰 변화는 ‘국제물류론’이라는 시험과목의 추가로 시험과목이 4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시험응시시간 또는 시험 문항수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이전에는 시험장소를 5대 도시지역만 선택하고 추후에 시험고사장을 번호순으로 정해져 응시생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원서접수시에 시험고사장까지 응시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시험응시생의 불편이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3월말에 협회홈페이지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Q 물류협회가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올해로 물류협회가 창립된지 23년이 되는 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바다의 날, 해운의 날, 철도의 날 등 물류와 관계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물류의 날’을 제정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물류의 날 을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물류협회 회원사와 물류인을 대상으로 물류의날 제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물류의 날 제정에 맞춰 이를 기념하여 물류사랑 마라톤 대회도 개최한다. 또, 기업들이 물류관리사를 위해 지원하는 입사 서류전형시 우대, 자격증 수당 지원 등의 우대현황에 대해 파악하여 물류관리사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물류 경영자(CEO:골프모임)포럼, 물류본부장/부서장(CLO)포럼, 차세대 물류리더(BLM)포럼, 물류담당연수 부서장 포럼, 해외벤치마킹연수,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회원사를 비롯하여 물류관련업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또한, 협회는 물류관련 의견수렴에 대해서도 항상 문이 열려 있으므로 언제든지 건의해 주시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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